태양광 패널 리스 계약, 집 팔 때 ‘복병’ 된다
리스 태양광, 주택 매매 막는 숨은 비용
구매 방식의 태양광, 세금 혜택 없지만 여전히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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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1-19 19:16본문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전기요금이 치솟는 시대, 태양광 패널은 매력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고, 친환경 에너지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주택 가치도 5%에서 10%까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패널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리스’하고 있는 경우, 집을 팔 때 큰 문제로 돌아오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태양광 리스 계약이 주택 매매를 어렵게 만들고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스형 태양광은 통상 20년에서 25년에 이르는 장기 계약이며, 매달 납부해야 하는 리스요금과 해마다 인상되는 요금, 그리고 조기 해지 시 수만 달러에 달하는 매입 비용이 포함돼 있다. 해서 자산이 아니라 부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많은 집 보유자들은 집을 팔 때 구매자가 해당 리스 계약을 그대로 승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매자가 주택담보대출과 별도로 장기 채무를 추가로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금융심사에서 탈락하거나 계약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콜로라도 덴버 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중개인 존 불릭은 “집을 팔 때 이 시스템을 상환하지 않으면, 구매자는 집과 리스 두 가지에 대해 모두 자격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잠재 구매자가 매수를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태양광 리스는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도자가 거래 성사를 위해 계약을 조기 상환해야 하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그 비용이 수만 달러에 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야휴 파이낸스는 지적했다.
태양광 설치는 지난 20여 년간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 높은 전기요금, 세금 혜택,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급격히 확산됐다. 현재 미국 전체 주택의 약 8%가 태양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와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는 비율이 훨씬 높다.
테슬라는 2025년 기준, 평균적인 주택용 태양광 시스템 설치 비용을 2만1,900달러에서 2만6,400달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리스방식이 선택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더 커지고, 해마다 요금이 오르면서 절감 효과가 줄어드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실제로 2024년 중반 기준, 미국 주거용 태양광 프로젝트의 약 36%가 리스 또는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3년 전 22%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세금 제도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2025년 말로 개인이 태양광을 구매할 경우 받을 수 있었던 30% 연방 세금크레딧이 종료된 반면, 리스와 PPA를 제공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업용 세액공제는 유지되면서, 업계가 임대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텍사스 건 배럴 시티에서 집을 찾던 조시 윌리엄스는, 태양광 패널 잔액이 6만 달러가 넘는 주택을 검토했다. 전기요금은 없었지만, 향후 20년간 매달 291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는 거래를 포기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소유 여부’가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2025년 질로우(Zillow) 데이터를 분석한 솔라리뷰(SolarReviews)에 따르면, 태양광을 소유한 주택은 그렇지 않은 주택보다 평균 6.9%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최근 AI 로 인한 전력 소비의 폭증으로 전국적으로도 전기요금은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속도로 오르고 있다. 전기요금이 올라갈수록 태양광 패널의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존 불릭은 “세금 혜택이 사라졌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구매 방식의 태양광은 다시 매력적인 투자로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