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태극전사, 4년 후엔 8강 가자
보스톤코리아  2010-07-05, 14:51:0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보스톤 지역 붉은 악마들은 지난 26일 토요일 태극전사들이 우루과이와의 8강 진출 전에 실패하자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해외 원정 16강 진출도 대단한 쾌거라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넉넉함을 보였다.

우루과이와의 결전이 벌어지던 이날 보스톤 지역 곳곳에서는 붉은 악마들이 모여 긴장된 마음으로 한국의 8강 진출을 염원했다. 뜨거운 응원전이라기보다는 엄숙하고 진지한 응원전이었다.

특히 올스톤의 명동 1번지와 한국가든에는 지난 16강 진출전이 벌어진 12일 그리스 전, 17일 아르헨티나 전, 22일 나이지리아전 때보다 눈에 띄게 많은 한인들이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8강을 놓고 겨루는 경기인 만큼 이들 응원단들은 긴장 된 모습으로 경기에 집중, “대한민국”을 외치기보다는 진지한 눈빛으로 응원했다.

붉은 악마들은 전반부터 우루과이에게 한 골을 리드 당하자 안타까운 탄식을 냈고, 한국 팀이 골을 터뜨려 주길 바랬다.

선수들이 빗 속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탄식을 내기도 했으며, 심판이 한국팀에게 불리한 심판을 볼 때면 울화를 터뜨리기도 했다. .

후반전 이청룡 선수가 한 골을 성공하자, 응원단들은 올스톤이 떠나갈 듯 환성을 지르며 흥분이 도가니에 빠졌다. 옆 사람과 부둥켜 안은 채 감격의 순간을 나눴다. 환호와 포옹으로 하나 되는 순간이었다.

우루과이와 동점을 기록하자 응원단들은 잠시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지만 길지 않았고, 경기에 집중하느라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8강 진출의 희망을 본 한인들은 한층 더 고조 된 긴장감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그러나 후반전 경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선수가 한 골을 넣자, 붉은 악마들은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경기가 종료 될 때까지 긴박하게 선수들의 움직임을 쫓으며 한마음이 되어 골인을 염원했다.

1대 2로 경기가 종료 되자 잠시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한인도 있었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눈물을 글썽이는 여학생도 있었다.

붉은 악마들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거두지 못했다. 또한 “섭섭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잘한 거다. 해외 원정 16강 진출은 처음 있는 일이다”라는 공통 된 의견을 냈다.

한국에서 여행 차 보스톤에 왔다는 김민석 씨는 “우리 선수들이 수고 많았다”고 격려의 말을 전한 후 “4년 후 월드컵을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유학생 김지윤 씨 또한 “앞으로 월드컵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유학생 박호영 씨 또한 “한국 선수들 잘했다. 해외 원정으로 16강에 진출한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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