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협 수학경시대회 최우수 수상자 2명
보스톤코리아  2010-05-03, 16:00:30 
김주석 총영사가 최우수 공동 수상자인 강하영 양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김주석 총영사가 최우수 공동 수상자인 강하영 양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뉴잉글랜드 지역 수학 능력 우수자를 가리기 위해 과학 기술자 협회 뉴잉글랜드지부가 주관한 수학경시대회가 2명의 동점 최우수 수상자를 냈다.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은 신동길(뉴튼 노스고등학교 11학년) 군과 강하영(렉싱턴 고등학교 11학년) 양으로 이들은 각각 지난 2009년과 2008년 최우수상 수상자이다.

신 군과 강 양 외에도 올해 수상자는 지난 2008년~ 2009년 수상했던 학생들이 많았다. 11학년의 경우 지난 해 수상자 출신이 전체 수상자 5명 중 3명이며, 10학년과 8학년, 5학년의 경우도 2명이 지난해 수상자이다.

시험을 치른 학생들 중 진도를 선행하고 있거나 어려운 문제집을 풀고 온 학생들은 “어렵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상을 탔다.

“학교에서 SAT 등 어려운 문제를 접한 적이 많아서 어렵지 않았다”고 한 11학년 윤나래 양과 “수학문제집으로 공부했다”고 답한 이재헌 군은 좋은 성적을 거두어 입상했다.

그러나 “시험을 대비해 별로 준비하지 못했다. 평소 실력으로 한번 보려고 왔다”고 답한 학생들은 “시험이 어려웠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가 좀 있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적절한 연습용 교재가 없어서 더 준비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학경시대회는 예년과 비슷한 131명이 참가했으며 각 학년별로 1, 2 3등과 우수상 2명 총 5명씩을 수상했다.

이들 수상자 명단은 재미과기협 본부 (Vienna, VA) 로 보고되어, 미 전국 순위 경합에 참가하게 된다.

학부모 위한 정보, 하버드 ∙ MIT 입학생들의 생생한 대입 체험담
한편 이번 경시대회는 지난해에 비해 대입 준비를 위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도삼주 전과기협회장은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SAT, ACT, AP 시험에 대한 안내와 대입 정보, 지원 방식 등에 대해 전달했다. 컬리지 보드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또한 올해 하버드 입학생인 권형준 군과 임재현 군 등이 개인 경험담 위주의 대입 준비 노하우를 전달했고, MIT 재학생인 김필립 군과 목세은 양이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짚어 주었다.
이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기본적인 학업능력 위에 따라야 하는 ‘열정’과 ‘개성’이었다. 열정적으로 활동한 경험들이 녹아 난 개성적인 에세이를 통해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외에도 학교 교사로부터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 필요한 사항, 인터뷰 시 주의할 사항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있었다.

대학입시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들어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6학년 자녀를 둔 학부형 이상호 씨는 “학생들이 경험한 것들을 생생하게 말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이휘영 학생은 “너무 많이 들었던 말들이라 별로 감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간 선배들이 경험을 통해 말하는 것들이 알찬 정보일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과기협이 주최한 2010 수학경시대회 수상자들
과기협이 주최한 2010 수학경시대회 수상자들


격려의 메시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김주석 주 보스톤총영사는 “수학, 과학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학문이다. 수학, 과학 등을 비롯해 다른 분야의 공부도 열심히 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학부모들을 향해서도 “아이들이 학교 공부뿐 아니라 인생을 꾸려 나가는 데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선 뉴잉글랜드 한인회장은 오바마 취임식 연설을 인용하여 “약소민족이 거대한 국가 안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후 뉴잉글랜드한인회관 구입을 위한 모금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했다.남일 뉴잉글랜드한글학교장 역시 참가 학생들을 향해 수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라는 점을 강조한 후 “경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먼 인생을 두고 거름이 되어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행사 후 시상식에서는 김주석 총영사와 남일 뉴잉글랜드한글학교장, 조봉섭 로드아일랜드 대학 교수가 함께 상장을 수여했다. 

                        과기협 수학경시대회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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