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여성, 택시승차 거부당해
보스톤코리아  2010-01-19, 13:35:34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 박혜진 인턴기자 = 지난 금요일 (1월 8일) 레오나르드 P. 자킴(23)은 보스톤 택시운전기사들이 휠체어 탄 승객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보스톤시장 토마스 메니노와 행정관료들을 만났다. 이는 자킴이 택시승차거부를 당한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 1월 1일 새벽 두 시경, 레오나르드 P. 자킴(23)은 그의 쌍둥이 언니, 친구 한 명과 화이트 홀스 태번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 했다. 혼잡한 날이니 만큼 택시 몇 대가 그들 일행을 지나친 후 마침내 보스톤에서 두 번째로 큰 택시회사인 탑캡 (Top Cab) 택시 한대가 멈췄다.

자킴의 설명에 따르면 그가 택시를 타려 하자 택시기사가 문을 잠그고 그대로 가버렸다고 한다.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 자킴은 택시의 번호를 보지 못했다.

이 여성은 16세 때 간이식 수술을 받는 동안 심장병에 시달린 이후로 휠체어를 타왔다. 그는 의식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알리기로 결정했고 이 일을 알게 된 메니노 시장이 그를 시청으로 초청한 것이다.

자킴의 이야기가 글로브지에 보도된 후 사람들에게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뉴잉글랜드의 유대인 단체, 반-비방 연맹의 위원장이었고 199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를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장애우에 대한 차별대우가 많이 존재 한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브리지 장애우 협회 위원장인 마이클 뮤헤는 자킴에게 일어난 차별대우는 놀라운 것이 아니라며 최소 한 달에 한번은 장애우에 대한 택시 운전사의 차별적 대우가 있었다는 고소를 받는다고 한다.

노스이스턴 대학교 사회학 4학년에 재학중인 자킴은 운전기사 교육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운전기사는 고객에게 처음 승차장소부터 도움이 필요한지 여부부터 물어야 한다.” 라고 말하며 비탈길에서 택시를 잡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보스턴 경찰 지서장 로버트 시콜로는 자킴의 시민권리를 고의적으로 박탈한 운전기사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825개의 보스턴 택시들이 GPS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난 날 브라이튼 애비뉴를 지나간 택시를 추려낼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탑캡의 경영자 티파니 미첼은 이번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휠체어 탄 고객을 차별대우한 기사들을 정직시킬 것이며 이번 사건의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시콜로는 현재 신입 운전기사들만이 인종차별반대에 관한 법률, 휠체어에 탄 승객을 택시 안으로 안전하게 옮기는 방법 등을 교육 받는다며 보스턴택시기사 5000명 모두 계속해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시는 앞으로 모든 택시가 전조등을 달도록 하여 사람들이 빈 택시 인지 아닌지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한다.

또한 보스턴 택시 운전사들은 무전기 형태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데 빈 택시가 사람들을 지나칠 경우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콜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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