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윤, "정계 당분간 떠나 있겠다." |
보스톤코리아 2010-01-01, 22:12:30 |
샘윤, 정치에만 집중하는 플레허티 부러움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연말연시로 분주한 18일 금요일 저녁, 보스톤 시청사는 거의 텅 비어있다시피 했다. 새로 선출된 시의원을 맞이 하기 위해 여기저기 짐들을 싸고 옮긴 흔적이 역력한 보스톤 시청사 5층 피망티 룸(Piemonte room)에서 샘윤 보스톤 시의원을 만났다. 보스톤 시의원으로서 시청사에서 그를 만나는 마지막 인터뷰이기에 기자로서도 감회가 깊었다. 보스톤을 관통하는 93번 도로의 금요일 교통체증을 몸으로 체험하고 시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샘윤 시의원은 약속보다 40여분 늦게 도착했다. 여전히 깔끔한 양복차림에 인터뷰 후 흑인 교회 크리마스마스 연극의 동방박사로 출연키로 했다는 그에게서 보스톤 시장 선거 패배의 아픔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 바로 그의 고뇌를 털어놨다.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정치인으로 결코 이대로 멈추고 싶지 않는 갈등 속에서 당분간 시간을 갖고자하는 마음을 표출했다. 선거 후, 많은 한인들이 그의 장래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그만큼 그는 이 보스톤 지역에서 소중한 존재이라는 것을 역으로 증명한 셈이다.가족과 그가 거주하는 지역 모두가 정치에 올인하는 마이클 플레허티가 ‘부럽다’는 샘윤에게서 결코 정치계를 이대로 떠나지 않겠다는 잠재된 다짐을 읽을 수 있었다. --시의원으로 있었던 지난 4년 그리고 2009년 시장선거 등 한인들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지지해왔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는 (한인들의 도움을) 결코 잊지 못한다. 나의 모든 정치 인생은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주 작게 시작했다. 2004년 한인 커뮤니티는 나의 가족 같았고 그들은 나를 믿어주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완전한 성공이었다. 한인회, 시민협회 세탁협회 등을 비롯해 올해는 지원이 교회, 사찰 등 종교단체까지 확대됐다는 면은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한인사회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내게는 (이번 선거가)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 정말 승리였다. 한인들의 지지는 정말 중요했다. (이 지역)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시에 귀감이 될 것이다. 뉴욕, 버지니아, 시카고, 애틀란타, 한인 1세대가 젊은 한인 2세들 선거에서 어떻게 함께 협조할 수 있는 지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한인들이 장래 계획에 궁금해 한다. 샘 윤 시의원에 장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내년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은 모르겠다. 나는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들에게 무엇이 보스톤의 가장 절실한 문제인지를 묻고 있다. 예들 들면 가장 큰 의료보험회사 블루크로스 블루쉴드의 CEO를 만났고 이번주에는 케네디 스쿨의 보스톤 리서치 연구소 소장과 만날 것이다. 또한 보스톤 재단의 CEO와 1월 만나기로 했다. 나는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수석 참모를 만나기도 했다. 그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며 아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앞으로 2-3개월 내에 아마도 반드시 내가 리더십 역할을 할 수 있는 뭔가가 나타날 것이다. --그럼 보스톤에 계속 거주할 예정인가? 그렇다. 현재로서는 다른 시로 이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애들도 학교에 다니고 있고, 교회에서도 다시 장로직을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4년간 이 시청사에 근무해 왔는데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됐다. 어떤 기분인가? 정말 슬프다. 오늘 시의원 사무실을 볼 기회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무실이 텅 비었다. 모든 사진, 물품 모두가 내려졌다. 우리의 모든 파일과 서류를 모두 정리했다. 수요일 마지막 시의원 회의가 있었는데 나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마지막 회의였다. 내가 시장의 임기 제한을 발의 했는데 약 1시간에 걸쳐 이에 대해 논의했다. 모든 시의원들이 이에 대해 발언했고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모두가 많은 전화와 이메일을 시민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안다. 이 법안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시의원들이 아주 진중하게 이 조례를 논의했다는 것으로 위로를 받았다. --시의원으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 한인 세탁인들의 옷걸이 문제로 워싱톤 DC 까지 갔던 일은 정치 커리어의 하이라이트였다. 나는 이 문제를 정부의 가장 최고위 급에서 다루도록 추진했었다. 이로인해 (한인 세탁인들의)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뉴잉글랜드 등 힘을 합했고, 한인들의 목소리가 미 연방 정부에 들리게 했었다. 보스톤이라는 시의 시의원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하면 충분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와 유사하게 나는 보스톤 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여름 파트타임 일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진했었다. 약 300여명의 청소년들이 시의원 회의에 참석키도 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나는 약 10개 보스톤 지역에 돌아다니면서 시 예산에 대해서 설명했다. 많은 주민들은 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때서야 깨달았다고 밝혔고, 시의회가 주민들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난 정부가 어떻게 시민들의 삶에 작용할 수 있는가에 집중했었다. --후회되는 일이 있었는가? (한참을 생각한 후) 거의 후회되는 일은 없다. 만약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내 가족이 정말 많은 희생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내 아내와 자녀들이 그렇다. 내 아내만 해도 (의학 )박사학위를 가져서 많은 잠재능력이 있음에도 자신을 희생하고 나를 내조했다. 특히 둘째 딸은 내가 선거할 당시인 2005에 태어났다. 나는 그녀의 어린 시기에 많은 것을 함께 하지 못했고, 이에 대해 죄의식을 느낀다. 정치가 결코 가정의 평화를 해쳐서는 안되며, 정치가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역할 못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일반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가족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만 남을 것이다. 가족을 나는 가족과 일을 일정 선에서 구별하려 노력했지만 정말 힘든 일이었다. --선거 후 마이클 플레허티와의 관계는 어떤가?(지난 시장 선거에서 샘윤은 마이클 플레허티와 예비선거에서는 경쟁자로, 본선에서는 그의 부시장 파트너로서 선거활동을 했었다)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선거를 하면서 플레허티의 가족을 알게 됐다. 그는 아주 큰 가족을 가졌다. 플레허티는 나보다 훨씬 정치적으로 야망이 큰 인물이다. 나는 아직도 정치계로 적을 옮긴 일반인이라고 느끼지만 플레허티는 그는 아버지 대부터 정치인이었다. 사우스 보스턴은 정치 커뮤니티이고 모두가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곳이다. 플레허티는 나와 아주 다른 다른 케릭터를 가졌으며 언제나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인물이다. 나는 정치계와 떨어져서 조금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보스톤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어떻게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은 벌써 다음 선거직에 대해 조준을 하고 있다. 나는 때로는 마이클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좀더 적극적으로 되고 싶다. --추후 선거에서 다시 대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장래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어떤 것을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서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만약 다시 선거에서 맞선다면 아주 좋은 경쟁을 할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서로를 존경하고, 우리가 같은 편에서 선거를 했었고… 하하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선거 보좌관들은 어떻게 되는가? 계속 같이 있는가 아니면 그들의 길을 가게 되는가? 스탭들은 그들의 새로운 직장을 잡겠지만 대부분은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일부는 워싱톤에 취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년만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캠페인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아주 성장했다. 선거의 수석참모였던 메리는 이미 다른 직장이 확정됐다. --만약 다시 선거에 나서면 그들이 함께 참가할 것으로 보이나? 당연하다.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었고 잘해왔다. 그들은 아직도 여기에 남아 있고 아직도 그들은 기꺼이 참여하려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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