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사기 이어 전화사기
보스톤코리아  2009-06-15, 13:18:31 
불경기로 가뜩이나 위축된 한인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전화 사기가 일고 있어 보스톤 지역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 않은 곳에서 고액의 현금이나 경품을 지급하는 추첨에 당첨 됐다고 알리며 개인의 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사기임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들어 온라인 또는 전화 사기를 일삼는 업체들은 자신의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웹사이트 주소까지도 알려 주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웹사이트도 충분히 소비자를 현혹시킬 정도로 구비해 놓고 있다. 그러나 좀더 주의를 기울여 자세히 살펴 보면 자회사의 제품이 아닌 타회사의 제품들을 올려 놓는 등 허점이 많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더구나 회사 주소를 물으면 엉뚱한 대답을 한다.

전 한인회장 서규택 씨는 5월 중순쯤 한 전자제품 회사라고 자칭하는 곳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원그룹이라고 자회사를 소개한 여자는 자신의 이름을 민 모라고 하며 곧 미국 시장에 진출할 자회사 제품의 전시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곳에 참석할 것을 권유하며 추첨에서 당첨 되면 경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자제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을 묻는 등 전자 제품 회사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시회가 열린다는 장소에 가지 않은 서 회장에게 지난 10일 같은 인물로부터 두 번째 전화가 걸려 왔다. 민 씨는 서 회장에게 “왜 오지 않았느냐? 선생님 입장권이 2등으로 당첨 됐다.”며 “당첨금 15만 불을 지급해야 하니 계좌번호, ID 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를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서 서 회장은 “생각할 겨를이 없이 몰아쳤다.”고 했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이다.

본보가 대원 그룹 소속 민 씨에게 전화를 걸어 신문사임을 밝히고 여러 가지를 묻자 다시 전화해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다시 전화를 해 온 민 씨는 홍콩에 있는 회사 주소를 묻자 “영어를 모른다.”며 중국어만 말하기도 했다.

민 씨가 알려준 대원그룹 웹사이트(www.tayuankj.com)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전자제품 회사인 대원그룹 자체 브랜드 제품은 없고 일본 및` 대만 제품만을 올려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은행 계좌 번호와 개인 정보 등을 알려 주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고액의 현금이나 경품에 귀가 솔깃해 지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공짜를 바라는 요행 심리가 작용하는 것에 원인이 있다.

공짜나 요행 심리를 이용해 한인들을 표적으로 삼는 사기는 이 외에도 있다. 얼마 전에 문제가 됐던 체크 사기가 바로 그것.

중고물품 거래를 빙자해 접근, 물품 값을 훨씬 웃도는 금액을 체크로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받거나, 이메일을 통해 “외국에 있는 관계로 체크를 바꾸지 못하니 보내 주는 체크를 현금화하거나 머니오더 해주면 상당한 수수료를 주겠다.”는 내용의 사기이다.

물론 체크는 위조체크이고, 체크를 받은 사람이 은행을 통해 현금화하는 데 5일이라는 시간이 소요 된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이다.

이러한 체크사기나 전화 사기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사기로 추적이 불가능해 일방적으로 당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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