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민 씨 어린 자녀 돕기 사랑의 손길
보스톤코리아  2009-06-01, 14:40:38 
3년 전 아버지(고 최영호 목사)를 여의고 지난 4월 어머니(고 윤민 사모)마저 여윈 고아가 돼버린 삼 남매(장남 규성 군, 차남 희성 군, 막내 수지 양)를 잊지 않고 도우려 하는 움직임들이 한인 사회 여러 곳에서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식 목사는 “윤민 씨가 타계한 이후 교회협의회에서 삼 남매를 돕기 위한 후원회 조직을 준비해 온 결과 비영리모금단체라는 것을 허가 받는 단계에 와있다.”고 했으며 “몇몇 곳으로부터 성금을 전달하겠다는 전화를 받은 일이 있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교회에서는 지난 23일 이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개최했으며 이에 앞서 주님의 교회와 한인천주교에서도 성금 모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윤민 씨의 유가족 삼 남매는 입양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장남 규성 군이 어린 동생들을 자신이 돌보겠다는 뜻을 밝혀 김광식 목사와 가디언 김은성 씨가 보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김 목사와 김은성 씨는 이러한 큰 몫을 감당하고 있는 일이 쉽지 않은 와중에 장남 규성 군의 대학 진학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

영주권 진행 중에 타계한 최영호 목사의 권리를 승계해 영주권을 진행하던 윤민 씨마저 타계한 이후로 시민권자인 막내 수지양 외에 장남 규성 군과 차남 희성 군은 미국 내 합법적인 신분이 없어져 큰 아이 규성 군의 대학 진학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었던 것이 첫번째 이유.

그러나 그것은 아이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많은 힘을 써준 김모 변호사에 의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미 이민국에서 가디언에 대한 자격심사를 한 후 적격자로 판정이 나면 가디언을 통해 아이들의 영주권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이민국의 답변을 받아 놓은 상태라는 것이 김 목사의 말이다. 오는 6월 첫주가 김은성 씨의 가디언 자격 적격 여부 재판일이다.

그러나 이 관문을 통과한다고 해도 김 목사와 가디언 김 씨에게는 당장 오는 9월 대학에 입학할 규성 군의 등록금 조달이 또 하나 넘어야 할 고비이다.

이러한 딱한 사정이 전해지자 뉴튼에 있는 아름다운교회는 규성 군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지난 23일(토요일) 개최했으며 이날 바자회에는 한인들뿐 아니라 미국 가정에서도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뉴튼 지역신문 뉴튼 탭을 통해 규성 군 가족의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돕고자 참여했다.

행사 당일 교회 건물 앞뜰에는 남선교회와 여선교회가 주관한 바베큐와 김밥, 김치, 만두 등과 청소년부 주관 팥빙수, 초등부 주관 아이스크림 등이 선을 보였으며 먹거리 외에 옷가지, 잡화 및 책 등도 한 마당씩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 건 물 뒤 주차장에서는 청소년부 학생들의 세차를 통한 모금이 이루어 지는 등 전 교인이 한 마음이 되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신문을 통해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찾아 왔다고 하는 배성희(40, 여) 씨와 김정자(66, 여) 씨는 “애들 사정이 딱해서 돕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돕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이런 행사를 통해 도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 지 모르겠다.”며 고 윤민 씨 아이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는 것에 감사하는 뜻을 비쳤다.

아름다운교회의 이성조 목사는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입금이 8,002불이라고 밝히면서 “이 바자회에 다녀간 인원이 어림잡아 1,000명은 될 거”라고 말해 고 윤민 씨가 남기고 간 삼남매에 대해 이 지역 한인들이 많은 안타까움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목사는 바자회 다음날인 24일 유가족에게 이 수입금을 전달했다.

뉴튼 지역신문 뉴튼 탭(Newton Tap)을 통해 뉴튼 거주 미국인들에게도 이 소식을 보도하는 등 대대적으로 이번 바자회를 준비한 이 목사는 “잊혀져 가는 윤민 씨의 유가족들을 한인사회에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랬다.”고 했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인 수입금 8,002불은 “부활절 헌금 1,700불을 종자돈으로 하여 바베큐, 만두, 김치, 깁밥 등을 만들어 팔거나 개인적인 기부 물품들의 판매 수입, 청소년부의 세차 수입 및 음악회 기부금 등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 목사는 “이 돈이 규성 군의 일년 치 등록금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한 학기 등록금이라도 될 수 있을 것 아니겠느냐”며 규성 군이 대학 다니는 데 반석이 되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24일 규성 군에게 성금을 전달하러 다녀 왔다는 이 목사는 “경영학(business)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하는 규성 군의 얼굴이 많이 빠졌다. 좀 어두워 보였다.”며 염려하는 한편 이 아이들을 위한 후원회가 조직되어 규성 군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간곡히 전했다.

이 목사는 이번 바자회를 통해 “1불이 모인 게 엄청나게 큰 액수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마음만 있으면 다른 교회나 단체에서도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규성 군 가족을 지속적으로 돕겠다는 미국의 한 가정이 생겼다는 점을 들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먼저 할 때 하나님이 채워 주시는 걸 배운다.”고 역설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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