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화통일 자문회의 이기택 수석부의장 인터뷰 전문
보스톤코리아  2009-04-20, 14:27:5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스톤협의회(회장 이정강) 주최로 열린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 강연회를 마치고 이기택 수석부의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현대 정치의 산증인이고 7번이나 국회의원을 역임했지만 평생 야당이었던 이 수석부의장은 평통의 수석부의장을 맡으며 처음으로 여당이란 제도권 안에 들어섰다.

현역시절 강인한 정치인에서 이제는 통일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쏟겠다는 행정관료로서의 그의 행보는 흥미를 자아내었다. 다음은 이 수석부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자 주-

<감기에 걸리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에서의 대북정책 강연을 마치고 목감기가 걸렸다. 평소 몸 상태의 30%도 못되지만 뉴잉글랜드 지역 교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오히려 힘이 나는 것 같다.

<방미 목적과 방미 결과를 평가해 달라.>
워싱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대학 부설 동북아연구소에서 주최한 한반도 문제 포럼에 초청되어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 기회에 워싱턴, 필라델피아, 보스톤 지역의 교민들에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강연회를 가지면 좋을 것 같아 오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워싱턴에서 가진 포럼에서는 대북 문제에 대한 한미공조를 확인할 수 있었고, 강연회도 오늘 보시다시피 교민들의 열기가 뜨거웠고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다. 정치 인생 대부분을 야당에서 보내시다가 처음으로 정부에 몸을 담게 됐다. 감회가 있다면 말해 달라.>
나는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즉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헌법기관의 수석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래 전 정계를 떠났지만 여야를 떠나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문제에 내 정치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워싱턴에서 민주평통의 ‘정치중립화’를 주장하셨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달라.>
민주평통의 의장은 대통령이다.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다. 그 때문에 간혹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과거 민주평통은 사실 정권의 관변 단체로 출발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많은 오해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제는 헌법정신에 입각해 정치적 중립을 지킬 때가 되었다. 헌법에 규정된 민주평통의 역할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를 대통령께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민심을 정책화하는 것이다. 정치 중립은 아무리 설명해도 모자람이 없다. 국민들의 오해 때문에 그 중립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보면 된다.

<최근 해외 교민 자문위원 수를 대폭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두고 재외국민선거법 통과로 해외 교민의 국내 선거 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를 겨냥한 여당의 ‘선거조직꾸리기’로 보는 시각이 있다.>
통일에 있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하고 민주평통은 선거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민주평통 조직에 속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여당에 투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유권자의 수준은 그렇다. 진정한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외국의 지지가 절실하다. 때문에 해외 교민들이 그 사회의 주류가 되어 남북통일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교민 수가 적은 나라에도 민주평통 조직을 꾸리고, 확대하는 것이지 국내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

<한국 정치의 원로로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주문할 게 있다면 말해 달라.>
한반도는 분단되어 있고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안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통일을 이루기 위한 사명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현실은 국가 정체성을 문제 삼아 과거 건국 당시에나 있던 이념 논쟁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남북 갈등과 촛불 시위 등이 일어나 국가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통일 이후에도 이런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사회 질서를 공고히 다질 임무가 있다. 시대적 요구에 의해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가 안녕과 국민 통합을 위한 정책에서는 항상 강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강한 그런 정부가 되어야 한다. 어떤 일부 세력의 강력한 주장에 흔들린다거나 국민 여론에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익과 국가 장래를 위해 이명박 정부는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질문이다. 정치에 복귀할 계획이 있는가.>
전혀 없다.

이일표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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