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간소화, 금고판매 급증
보스톤코리아  2009-03-16, 14:46:23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기 침체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이끌어 내고 있다.

대규모 장례식은 소규모로 변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현금 보유고를 늘리게 되어 뜻하지 않게 금고 판매가 늘고 있는 것.

1990년대까지 대규모로 치러지던 장례식이 이제는 작고 저렴한 소규모로 탈바꿈하고 있다. 장례식에 막대한 돈을 들이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점차 사라지면서 유가족들은 저렴한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다.

철제로 된 사치스러운 관과 추도실, 호화로운 무덤으로 1만 달러에 육박하던 전통적인 장례식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저렴한 장례 문화 때문에 1960년대 4%에 불과하던 화장률도 2008년에는 30%를 훌쩍 넘었다.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 심장마비로 남편을 잃은 다이앤 배덜스트는 최소 3,200달러 견적의 미국 전통 장례식 비용 대신 1,100 달러짜리 화장을 택했다. 관도, 운구차도, 장례 도우미도 없었다. 그러나 배덜스트는 "없는 소득에 장례비를 아껴 집세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여 년 동안 대규모 장례 회사에서 근무했던 톰 맥수드는 어느 순간 호화로운 장례식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걸 감지하고 미니밴과 컴퓨터 한 대만 갖추고 장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제 미니밴에 시신을 나르고 사망 신고와 관련한 서류작업만 하면 된다"고 그는 달라진 장례문화를 설명했다. 695달러짜리 화장을 진행하는 그의 회사는 최근 매출이 두 배로 뛰어올라 한 달에 140여 건의 장례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

한편 부유층을 대상으로 금고가 불티 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은행 파산과 높아지는 범죄율로 인해 돈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 되면서 안전 금고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금고 판매상 리처드 크래실로브스키는 "최근 몇 달간 금고 판매가 20_40% 증가했다"며 "50만`~1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넣어둘 수 있는 고객들도 있다"고 밝혔다. 한 금고업체 직원은 지난 4개월 간 판매한 금고 수가 이전 8개월 동안 팔린 금고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 4일, 금융 위기로 부실 은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금보증기금이 연내 바닥이 나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금고 판매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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