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경찰은 예외
보스톤코리아  2009-02-20, 14:53:44 
장애인 주차지역에 보란 듯이 차를 세웠음에도 불법 주ㆍ정차 티켓을 피해가는 무법자들이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보스톤 경찰들의 주ㆍ정차 위법 현장을 지켜 본 보스톤 글로브 기자는 "경찰 관계자들은 보스톤 경찰본부 안에 있는 11개의 장애인 우대 주차지역을 자연스레 위반함에도 불구하고 처벌로부터 면제될 뿐 아니라 심지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보도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보스톤은 매년 장애인 주차 지역을 어기는 운전자들에게 $120의 티켓을 11,000개 정도 발행하고 있다. 대부분 장애인 주차지역을 위반한 차량의 경우 견인될 뿐만 아니라 $93에 상당하는 견인비가 더해지기 때문에 적지 않은 벌칙금이다.
보스톤 경찰본부의 교통법 상습 위반 차량으로 밝혀진 토요타 코로라 소유주는 아일린 랜드리(Irene Landry)로 년간 130만 개의 위반 티켓을 발급하는 194명의 보스톤 주ㆍ정차 단속 경찰을 관리하는 공무원이다.
보스톤 글로브 기자의 갑작스런 신고 전화에 놀란 랜드리 감독은 5분도 안 되는 사이 본부에서 순찰 차량 배차원으로 근무하는 아들 앤쏘니(Anthony)경관에게 차량을 긴급히 옮기도록 시킨 것으로 보도되어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했다.
보스톤 경찰본부가 위치한 트레몬트 스트릿 인근의 주ㆍ정차 금지구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주차 허가를 받지 않은 형사들의 차량, 경찰 수사 차량, 순찰 순경과 경관의 차량들이 분명 견인 지역임이 표시된 장애인 주차지역, 소화전, 횡단보도, 데이케어 드랍오프, MBTA버스 스탑 등을 불문하고 주차되어 있다. 이외에도 인도 주차, 이중 주차 등의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차량의 대다수가 경찰관계자의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톤 본부의 이와 같은 상황을 주시해 온 글로브 기자는 "2007년 8월 경찰서장의 매시간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위반 티켓 발급 주문에도 불구하고 본부 주변에 불법 주차를 감행한 경찰에게는 단 한장의 위반 티켓도 발급되지 않았으며, 견인 트럭 조차 목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레인 드리스콜(Elaine Driscoll) 경찰 대변인은 경찰들의 위법을 용인할 수는 없지만, 현재 600명이 근무하는 본부 내에는 겨우 104대 정도의 차량만 주차할 수 있을 뿐이어서 인근에 주차장을 만들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또 그녀는 시에 속한 차량에 발급된 위법 티켓은 기각되기 때문에 심각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보스톤 교통 위원회의 토마스 틴린(Thomas J. Tinlin) 위원장은 경찰은 경찰서 밖의 주차 단속에만 책임이 있을 뿐, 경찰이 본부에 불법 주차했다는 이유로 서로 위반 티켓을 발급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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