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전 CEO의 재산 빼돌리기
보스톤코리아  2009-01-29, 01:31:37 
파산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Richard Fuld) 전 회장이 자신의 대저택을 부인에게 단돈 10달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풀드의 주택 매각 사실을 처음 전한 인터넷 매체 씨티파일(cityfile.com)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10일 플로리다주 주피터 섬에 있는 저택을 부인 캐서린 풀드에게 매각했다.

이 저택은 당초 풀드 전 회장 부부가 2004년 3월에 1375만 달러에 공동 명의로 구입한 것이다. 불과 5년 만에 해변가에 위치한 호화 주택이 10달러로 떨어진 것.

서류상의 매각 가격은 10달러에 불과하지만 서류에는 대리인의 매입 가격만 적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매매 가격은 다를 수도 있다는 게 현지 변호사들의 추정이다. 이 경우에도 거래세가 70센트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 가격이 100달러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변호사들은 추산했다.

풀드는 이 집 외에도 커네티컷주의 그리니치에 또 다른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풀드가 보유했던 리먼브러더스의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됐고 회사가 파산해 보너스와 퇴직금도 받지 못했지만, 그는 여전히 수천만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드가 집을 팔아 치운 것은 고객과 주주, 채권자들로부터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전형적인 재산 빼돌리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무법인 로프 코헨의 에릭 러프 변호사는 “채권자들로부터 재산 압류에 직면했을 때 쓰는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풀드의 부인이 적정한 가격을 치르지 않았다면 정당한 매각으로 볼 수 없으며 채권자들의 재산 압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풀드 전 회장은 지난해 9월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회사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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