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영국에서 '액체폭탄'을 이용한 항공기 동시다발 테러 기도가 적발된 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항공기 반입물품이 제한되는 등 항공여행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정리한 항공기 이용객들이 주지해야 할 새로운 항공여행 요령이다. 이들 항목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여행 전 각 항목에 대해 재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모든 종류의 음료와 헤어젤, 로션 등 액체 물질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립글로스, 선탠 로션이나 크림, 치약 및 유사한 물질도 마찬가지다. 승객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탑승 직전에 재점검을 받아야 한다.
▲ 보안 검색대 통과 후 탑승 전 생수를 사서 기내에 탑승하는 것도 안 된다. 탑승대기 지역에서 생수나 음료수를 사더라도 탑승 전 다 마시거나 버리고 들어가야 한다. 유아용 formula나 인슐린 같은 약품은 예외가 인정된다. 그러나 반드시 이 항목들을 검사 받아야 하며 약을 복용하는 사람과 탑승권에 적힌 이름이 일치해야 한다. 유아용 formula는 용기에 넣어야 하고 보안 담당자 입회 하에 유아의 동승자가 직접 맛을 봐야 한다.
▲ 보안 검색이 신속하도록 하려면 보안 검색대의 X-레이에 짐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꾸리는 것이 좋다. 가급적 액체 물질은 집어넣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랩탑(laptop)과 휴대폰, 그리고 DVD 플레이어 등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 제품은 가급적 수화물로 부치는 것이 좋다. 휴대할 경우 보안 검색대에서 켜보라고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시간을 지연시키게 된다. 부치는 짐가방은 검색원들이 열고 검사가 가능하도록 여유있는 것이 좋다. 비즈니스맨의 경우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중요한 서류 등은 미리 보내는 것이 좋다.
▲ 공항 도착 시간은 충분한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공항으로 떠나기에 앞서 항공편을 체크해 본다. 왜냐하면 최대 4시간 가량이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의 국내선은 최소한 2시간 전, 국제선은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 영국에서 출국하는 경우는 현재 보안 검색이 훨씬 까다롭다. 기내의 짐 휴대가 불가능하다. 여행 관련 서류와 처방약, 지갑 등은 예외지만 반드시 투명한 플라스틱백에 넣어야 한다. 랩탑과 휴대폰, ipod 등은 부치는 것이 좋다.
▲ 테러 위협과 관련해 항공기 지연과 이로 인해 연결편을 놓치거나 숙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여행 보험 등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이로 인해 보험 비용이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만약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3일 미교통안전국(TSA)이 일부 수정한 기내 반입 휴대물품 규정은 다음과 같다.
▲ 저혈당과 당뇨병 등 비처방 약제를 소량(4온스)에 한해 소지하는 것을 허용하고, 고체형 립스틱도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화장품의 새로운 항목으로 마스카라를 추가했다. 유아가 입으로 깨물고 노는 장난감, 기타 어린이 장난감은 내부에 젤이나 액체가 들어있을 경우에 한해 금지 품목에 추가됐다
▲ 신발을 벗어 공항 검색대의 X-레이 투시기를 통과토록 한 조치도 종전의 '강력권고 사항'에서 '의무 사항'으로 강화, 모든 승객들은 예외없이 신발을 벗어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신발을 다시 착용하고 기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 당국은 검색 요원이 행하는 단속의 중점을 손톱깎기와 손톱 가위 등에서 휴대가방에 숨길 수 있는 최신 기폭장치들을 찾는 쪽으로 전환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모든 미국행 승객은 게이트에서 2차 검색을 받아야 한다. 공항 보안검색에 이어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휴대 물품을 다시 꺼내놓고 신체 재검색을 받아야 한다. 이로써 미국행의 비행기 탑승 대기시간은 현행보다도 더 길어질 전망이다.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