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야경 확 바뀌었다
보스톤코리아  2008-09-08, 22:30:33 
▲ 보스톤 야간소등 프로그램에 따라 이전의 보스톤 야경(사진 상)사진과 9월 3일 이후의 야경 사진(사진 하)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 이번 프로그램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보스톤 시가 제안한 것이다.


고층 빌딩 절전위해 야간 소등


지난 9월3일부터 절전을 위해 보스톤의 가장 높은 빌딩인 존 행콕 빌딩과 프루덴셜 빌딩등을 비롯한 고층빌딩이 야간 소등에 들어감에 따라 보스톤 야경이 바뀔 전망이다.

보스톤시의 요청에 따라 위의 두 빌딩을 비롯한 백베이 및 사우쓰 보스톤  소재 34개의 고층빌딩의 소유주들이 이에 동의해 이번 야간 소등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시범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31일까지  30층 이상 윗층의 불을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소등한다. 이로 인해 전등을 밝히는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약 25%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보스톤 시 환경 및 에너지 부서 책임자인 제임스 헌트 씨는"밤에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늦게까지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어 많은 에너지가 그대로 낭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고층빌딩의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줄이자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고층빌딩 야간 소등 프로그램은 보스톤이 취한 에너지 절감 정책 중 가장 강력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현재 세계에서는 환경인식의 증대를 위해 지정된 날짜의 고층빌딩 불을 1시간 동안 소등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만약 이번 시범프로그램이 성공적인 반응을 얻게 되는 경우 보스톤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1년 내내 계속해서 빌딩을 소등하는 도시가 된다.

‘보스톤 야간소등(Lights Out Boston)'이라 불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보스톤 시가 오는 11월 전국 그린빌딩 컨퍼런스를 개최를 준비하면서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약 2만 5천명이 참가해 첨단 환경정책을 토론하게 된다.
메니노 보스톤시장은 오는 2012년까지 온실개스의 방출량을 지난 1990년대보다 7%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50년까지는 80%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고층빌딩 소등으로 인한 전기 절약으로 발전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이산화 탄소 등을 줄일 수 있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특히 이번 소등 프로그램은 가을 철새들의 이동기간 동안에 맞춰 이루어지는데 많은 철새들이 동부지역에서 고층빌딩에서 반사되는 빛에 의해 이동 경로를 잃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번 프로그램을 적극지원하고 있는 환경단체 매쓰 어더본(Mass Audubon)의 회장 로라 존슨씨는 고층빌딩 불빛이 철새들의 이동에 주는 영향을 연구한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시카고에서 토론토에 이르는 대도시들의 소등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다.

존슨씨는 "수많은 철새들이 동부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데 고층 빌딩의 불빛이 그들을 혼란케 해 빌딩주변을 맴돌게 하거나 빌딩에 부딪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별을 보스톤에서 볼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이 예상되는 외에도 보스톤 시의 야경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보스톤시의 야경이 바뀐다는 것에 사람들의 찬반양론이 존재한다. 도시가 도시답지 않을 것이라는 반대의견이 그것. 그러,나 30층 이하와 일반 빌딩 그리고 보안등과 야간 향공 안내등 등은 모두 켜져 있으므로 그리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 있다.

이번 소등으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레드삭스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 했을 때 항상 프루덴셜 빌딩에 사무실 불빛으로"Go Sox"라고  응원하는 문구가 들어가는 것이 올해도 존재할 수 있느냐는 것.
제임스 헌트 씨는 물론 이러한 예외는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포스트 시즌 응원 문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소등된 60층의 행콕 빌딩, 또하나의 관심 거리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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