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첫 흑인 대통령 후보 공식 선출 |
보스톤코리아 2008-09-02, 21:00:56 |
힐러리 주도로 드라마틱한 연출 “단결된 마음으로, 승리의 목표를 위해, 한 목소리로 여기서, 지금, 오바마가 우리의 후보이며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자” 지난 27일, 버락 오바마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의원의 대의원 만장일치 투표 제안으로 드라마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가 공식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민주당 전당대회 3일째인 이날 덴버 시 펩시센터에 모인 민주당의 4,400명 대의원은 관례대로 주별로 모여 대의원들이 후보 투표를 마친 후 주별 대표가 알파벳 순으로 투표 결과를 연단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다. 전날 힐러리 의원이 자신의 지지자들도 오바마 후보에게 투표해도 된다고 말했음에도, 대의원들은 경선 결과대로 힐러리에게 투표할지 아니면 오바마에게 지지표를 던질지 다소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벳 순에 따라 뉴욕 주 차례에 대표로 등장한 뉴욕 주 상원의원인 힐러리는 펠로시 의장에게 호명 투표를 중단하고 의장이 전원 찬성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오바마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힐러리 의원이 "단결된 마음으로, 승리의 목표를 위해, 한 목소리로 여기서, 지금, 오바마가 우리의 후보이며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자"며 제안하자 장내는 힐러리를 연호하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이 호명 투표를 중단하고 대의원들에게 찬성 여부를 물었고, 환호성과 함께 오바마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는 순간 장내의 참석자들은 흥분과 감격으로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도 하였다. 힐러리 의원은 전날 23분간의 연설을 통해 오바마에 대한 지지와 당의 단합을 호소한 데 이어 이날 드라마틱한 전원 찬성 이벤트를 연출하며 민주당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냈다. 당초 민주당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전당대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번 대회가, 오히려 힐러리 덕분에 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과 극적인 화합의 이벤트로 연출된 셈이다. 오바마 후보는 28일, 수용인원 7만 명이 넘는 인베스코 미식 축구장에서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서 수락 연설을 하고, 전당대회 다음날인 29일부터 바이든 의원과 함께 이번 대선의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 미시간 등 3개 주를 도는 버스 투어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맞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29일 오하이오주 데이톤에서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고, 9월 1일부터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로 분위기를 잡아갈 계획이다.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는 대권 도전 경험이 있는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톰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은 폭동진압 경찰이 반전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300명 에게 최루 가스를 뿌리는 등 강경진압을 해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으며, 오바마 후보를 저격하려던 일당 4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백인우월주의 그룹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체포 당시 망원경이 달린 고성능 라이플 2정과 방탄조끼, 마약 등을 지니고 있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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