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통령 후보 바이든 지명 궁극적 이유 |
보스톤코리아 2008-09-02, 20:58:59 |
미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3일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지프 바이든 의원(65)을 공식 지명했다. 오바마 후보가 25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이날 부통령 후보를 공개함으로써 11월 대선 승리를 향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오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바이든 의원과 첫 공동 유세를 갖고 "대통령직을 대행할 수 있는 인물을 골랐다"며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했다. 바이든 의원은 "차기 미 대통령인 오바마 곁에서 확실하게 버티고 서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델라웨어주 지역구 6선의 바이든 의원은 미 의회 내 최고 외교ㆍ안보 전문가로 꼽히고 있어 오바마 의원은 외교ㆍ안보 분야에서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바이든 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의원은 또 한미 동맹과 북 핵 문제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온 지한파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에 오바마의 바이든 지명이 암시하는 그의 현 입장은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오바마는 대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했다. 오바마는 그동안 "우유부단하다, 연예인 같다"등의 오욕으로 여러 번 넘어져야만 했다. 최근 오바마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그의 선거운동은 흔들리고 있었다. 이때 정치적 전투에 능숙한 바이든의 등장은 오바마에게 새로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둘째, 오바마는 그가 광고를 통해 내세우는 차별된 리더의 이미지에 반해 꽤나 틀에 박힌 스타일의 대선 후보이다. 오바마는 광고를 통해 여론에 바탕을 둔 정치 성향을 추구한다고 내세우지만, 투표자들의 반대를 심히 고려한 나머지 자주 본인의 입장을 번복하고, 교묘하게 둘러대는 등 난해함을 겪고 있었다. 이때 안정적이고 전통적인 상원의원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지명은 오바마의 이러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카드가 됐다. 셋째, 오바마는 국가안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지 못하다. 특히 이번 그루지아(미국식 발음: 조지아)와 러시아의 위기는 오바마의 부족한 국제관계 이해와 대응력을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바이든은 국제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략을 바탕으로 오바마를 즉시에 도울 수 있었다. 바이든의 이와 같은 대외적 관계 개선과 대응책들이 오바마 캠페인에 더해진다. 넷째, 오바마는 백인 노동자들과 공감대를 쌓지 못했다. 오바마는 자신을 지지하는 흑인계층의 높은 지지율이 힐러리를 고집하는 백인 노동자 층을 대신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결국 바이든과 결합하여 바이든 가족의 노동자출신 환경을 어필하고 있다. 한편 25일 워싱턴포스트ㆍabc방송 공동여론조사결과, 바이든 의원 러닝메이트 지명이 "오바마에게 투표하도록 할 것"이라는 응답이 "투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3%포인트 높게 나와 오바마가 부통령후보 지명으로 3%포인트 득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49%를 얻어, 43%에 그친 존 메케인 공화당 의원을 6%포인트 앞섰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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