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줄이는 것이 바로 연료절약!
보스톤코리아  2008-07-28, 09:28:36 
기름 값이 1갤런 당 4불 이상으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스톤의 교외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차들이 시속 70마일로 한껏 속도를 내서 달리고 있다. 만약 미 에너지부의 계산이 맞는다면, 시속 60마일 정도로 속도를 낮췄을 때, 이 지역의 스피드 광들은 1갤런 당 29센트에서 94센트 정도를 또 사용하는 연료를 7퍼센트에서 23퍼센트까지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10~15분 늦게 도착하는 것보다는 기름을 한번 더 주유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1974년, 연료절약에 목적을 둔 닉슨 정부의 시속 55마일로 제한속도를 낮추자는 결정은 미국인들에게 지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급작스러운 기름값의 상승은 미국인들의 더 큰 희생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방안제시에 조심스러웠던 워싱턴 DC의 정치인들도 절약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 보고 있다. 존 워너(John Warner)상원의원은 ‘미국 회계 감사원에 지난주 제한속도를 낮추자고 제안했고, 또 이번 9월 정도에 상원의사당에서 다시 한번 제한속도의 감소를 언급할 것’ 이라고 말했다. 워너 의원이 미국 회계 감사원에 보낸 편지에는, 정부가 5단 또는 6단 변속기와 공기역학 설계 및 전기연료 관리체계의 최신 자동차가 어떤 속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행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존 워너 상원의원은 옛날 닉슨 정부 시대의 시속 55마일 제한속도에 불평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지만, 제한속도를 낮추는 방법은 현재 기름값상승으로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그나마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워너 의원은 제한속도 감소가 제일 효율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제한속도 감소를 제안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이익이라고 생각해, 이 방안에 대한 논의를 피한다고 했다.

미국 고속도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속도제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운전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ssociation)에서 했던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들의 75 퍼센트가 지난달 여러 곳에서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과속은 사회적으로도 많은 지출을 빚어내는데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에 의하면 일년에 속도 관련 사고 때문에 404억 달러 (40.4 billion) 정도가 소비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과속은 미국의 자유, 개척, 그리고 부의 상징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에너지가 저렴했을 때의 이야기일뿐, 지금 같이 에너지 값의 급등했을 때에는 그런 것들을 포기 하는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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