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케네디 표결위해 ‘깜짝 등원’
보스톤코리아  2008-07-15, 08:31:29 
최근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에드워드 케네디(74)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메디케어법안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두 달여 만에 상원 본회의장에 깜짝 등원 메디케어 법안의 통과를 이끌어 냈다.  

케네디 의원은 뇌수술과 방사선 치료 때문에 예전만큼 건강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민주당에 한 표를 보태기 위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돌아온 것.
케네디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서자 동료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잠시 여야와 표결을 앞둔 당리당략을 떠나 그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날 표결에 부쳐지는 법안은 지난주 단 1표 차이로 부결됐던 메디케어 법안. 케네디 의원은 공화당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전략을 쓸 것이라는 것을 듣고 아무도 모르게 표결 마지막 순간 회의에 참여, 필리버스터를 누를 수 있는 안정 표인 60표를 만들어 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해리 라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휴일 케네디 의원의 부인 비키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케네디 의원이 표결에 참석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케네디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나는 괜찮다. 하지만 가끔씩 많은 피로를 느낀다"고 말했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현재 키모 테라피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어서인지 하얗게 변한 머리를 선보여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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