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동 늘어나면서 성인병 예방 차원


이미 10세 이하의 아동 중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동의 비율이 30%를 넘어선 상황에서, 어릴 때부터 성인병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세 정도의 어린이들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 등 이른바 성인병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미국 소아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권고한 것이다. 이번 권고안에는 검진과 함께 약물 사용도 함께 시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가족 중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장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 청소년은 필요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 또한 소아과 학회는 8세 이상의 아이들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생할 경우에는 이를 낮춰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아과 학회는 이 외에도 당뇨병이나 비만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식구가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당뇨병 질병과 관련된 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혈당 수치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나타난 아이들의 경우도 3세에서 5세 사이에는 고혈압 등의 검진을 받아야 하며,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병 등에 관한 검진은 2세 이후부터 10세 이전에 실시돼야 한다고 소아과 학회는 전했다.  

그 동안 유아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병 등에 관한 검진은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었다. 특히나 약물 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성인병과 관련한 약물은 10세 이전에는 투약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에서 소아과 학회는 성인병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 사용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이번 소아과학회의 권고 사항에 따라 보험회사나 소아과들은 아이들에 대한 검진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