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기념일 불꽃놀이 |
보스톤코리아 2008-06-30, 23:29:58 |
이곳 보스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미국의 독립 기념일은 휴일이라는 것 외에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위를 조금만 살펴보면, 독립 기념일이 얼마나 즐겁고 유쾌한 날인지 금새 알 수 있을 것이다. 보스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다양한 퍼레이드와 행사가 열리며, 타운 별로도 행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립 기념일 최고의 행사는 누가 뭐래도 불꽃놀이다. 보스톤의 불꽃놀이는 평생에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불꽃놀이라 할 만큼 인상 깊고 아름답다. 보스톤을 가로지르는 찰스 강변의 아름다운 야경과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선율, 여기에 어우러지는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는 잘 꾸며진 종합 선물 세트 마냥 보는 사람에게 한 가득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른 스케줄이 있다면 할 수 없지만, 보스톤에서 불꽃놀이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올해는 꼭 한 번 찰스 강에 나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 불꽃놀이는 보통 저녁 9시~9시 30분 정도에 시작한다. 그렇다고 불꽃놀이 시간에 맞춰서 나가면 자리를 잡기가 어려우니, 적당히 미리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독립 기념일에 찰스 강변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미국인들은 오전부터 자리를 잡고 불꽃놀이를 기다린다. 불꽃놀이를 보기에 좋은 명당 자리는 초저녁 무렵이면 꽉 차니, 편하면서도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조금 서둘러야 하겠다. 그러나 굳이 자리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불꽃놀이는 말 그대로 하늘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찰스 강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고, 보스톤 다운타운에서도 볼 수 있다. 작년에는 독립 기념일에 비가 온 탓에 날씨도 춥고, 불꽃놀이도 예상보다 늦게 시작하고, 이래저래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불꽃놀이만은 최고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마치 불꽃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냥 하늘에서 화려하게 터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정육면체 모양으로, 때로는 우주인이나 사람의 얼굴 모양으로, 불꽃으로 특정한 형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올해는 또 어떤 재미난 불꽃놀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에 T로 몰리기 때문에, 찰스 강변에 있는 T역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급한 일이 없다면 찰스 강변을 따라 걷거나, 다운타운까지 걸어 가면서 T가 한가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성일 www.july4th.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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