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15일 미국 국토안보부가 첨단 보안검색 시스템을 미국 내 모든 공항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FT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보안검색이  강화된 미국 공항에서 검색 순서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긴 줄은 흔한 풍경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전자카드 한 장으로 단 1분 만에 검색대를 통과하는 '공항의 VIP'가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뉴욕의 케네디공항(Kennedy)과 라구아디아 공항(LaGuardia), 그리고 샌프란시스코(SFO) 공항을 포함한 17군데 미국 내 공항이 현재 VIP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며 이번 해에만 8군데 공항이 추가될것으로 보인다. 보스톤 로간 공항은 아직 VIP 카드제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공항의 VIP는 신분이 검증된 표식(Verified Identity Pass)을 의미한다. 표식 카드엔 사회보장 번호와 비자 등 인적사항과 지문 눈동자 등 개인 고유 생체 정보가 담겨 있다. 항공기 안전에 어떠한 위협 요소도 지니지 않은 미국 시민 또는 레지던트 외국인에 한해 100달러짜리 VIP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카드 소지 승객은 일반 검색대에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VIP 전용 수속대에 배치된 보안요원에게 카드만 건네면 모든 게 끝난다. 신문은 "평균 1시간 이상 걸리는 미국 공항의 탑승수속 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한편으론 "위조나 부정 발급 등의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VIP 카드는 온라인으로 신청(www.flyclear.com)이 가능하며 운전면허증, 지난 5년간 거주지 주소, 소셜 번호, 외국인일 경우 등록 번호(registration number), 신용카드 번호를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