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50만 아이티인 추방 위기…트럼프, 법적 보호지위 취소
??????  2025-06-28, 17:07:42 
이민규제를 급격히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민규제를 급격히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이티인들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TPS·Temporary Protected Status)를 취소하면서 50만여명이 추방 위기에 몰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27일(현지시간) 아이티인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DHS 대변인은 "아이티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현지 상황이 개선됐다"며 "이번 결정은 우리 이민 시스템의 무결성을 회복하고 임시 보호 지위가 실제로 일시적인 것임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티인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는 오는 8월 3일 만료된다.

현재 임시 보호 지위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약 50만명의 아이티인은 9월 2일까지는 미국을 떠나야 한다.

1990년 도입된 임시 보호 지위 제도는 내전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모국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미국 체류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한 정책이다.

아이티와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등 17개국 이민자들에게 이런 지위가 허용돼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100만명 이상에게 적용되온 임시 보호 지위 제도를 축소하겠다고 공약했고, 취임 이후에는 대대적인 불법 이민 단속을 벌여온 바 있다.

그는 또 대선 기간 오하이오 스프링필드로 온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인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도 취소한 바 있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트럼프 전방위 압박에…美 명문 공립 버지니아대 총장 사임 2025.06.28
미국의 명문 공립대인 버지니아대 총장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이어지자 사임 의사를 밝혔..
피싱 전화·문자, AI챗봇이 대신 받아 사기피해 방지 2025.06.28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보이스피싱 전화를 인공지능(AI) 챗봇이 대신 받아 통화하면서 사기꾼을 잡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호주에서 나왔다.28일..
미국내 50만 아이티인 추방 위기…트럼프, 법적 보호지위 취소 2025.06.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이티인들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TPS·Temporary Protected Status)를 취소하면서 50만여명이 추방..
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로 사상 최고치 경신…동반 강세 마감 2025.06.2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도 동반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급진좌파' 맘다니 돌풍에 놀란 美재계 …애덤스 현 시장에 러브콜 2025.06.27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 뉴욕 시장의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색채가 뚜렷한 30대 신예 조란 맘다니가 승리한 데 놀란 월가 거물들이 에릭 애덤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