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로 사상 최고치 경신…동반 강세 마감
??????  2025-06-27, 17:12:07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도 동반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이 캐나다와 무역협상을 중단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한 때 하락 전환했으나 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2.43포인트(1.00%) 오른 43,819.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05포인트(0.52%) 뛴 6,173.07, 나스닥종합지수는 105.54포인트(0.52%) 상승한 20,273.4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두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장한 뒤 장 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S&P500은 6,187.68까지, 나스닥 지수는 20,311.51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전반적으로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교역국 18곳 중 10곳 이상의 국가와 합의에 근접했다고 그는 시사했다.

트럼프가 열흘 이내로 교역국들에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

트럼프가 캐나다와 진행 중인 모든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알린 여파로 한 때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기도 했다. 캐나다가 미국 기술기업에 디지털 서비스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무역협상을 중단하며 일주일 내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하지만 순간적인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주가지수는 다시 상승 반전했다.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무역협상이 백악관의 과장된 선전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합의가 없다면 시장은 다시 뒤집힐 것"이라며 "결국 이 모든 것은 미국 경제의 성장과 기업 실적 성장으로 귀결된다"고 짚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5월에도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전월비 상승률 0.1%보다 오른 수치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 또한 웃돌았다.

게다가 미국인들의 소득과 소비가 감소한 점도 우려 요소였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하락 전환했다. 개인소득도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소득은 약 0.3% 증가를 예상했는데 마이너스가 나와 실망스럽다"며 "개인 지출도 약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역시 마이너스였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의료건강이 약보합을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강세였다. 통신서비스와 산업, 임의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테슬라가 약보합을 보였고 나머지 기업은 강세였다.

엔비디아는 1.76% 오르며 시총이 3조8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2% 이상 올랐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주가가 9.37% 급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가파른 하락세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로 방산 수요가 약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올해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15% 뛰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0.7로 집계됐다. 5월 확정치 대비 8.5 포인트 상승했다. 4개월 연속 하락하던 흐름이 멈추고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뚜렷한 개선세가 기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81.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7포인트(1.63%) 내린 16.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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