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저소득층 위한 주택 44만여 가구 부족
모든 지역, 모든 소득 수준
??????  2025-05-01, 17:08:4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주의 주택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새로운 지적이 제기됐다. 보스톤 글로브는 새로운 주택 보고서를 인용, 소득 제한이 있는 저소득층 대상 '적정가격 주택'이 수요에 비해 최소 44만 가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 주 발표된 메트로폴리탄 지역 계획위원회(Metropolitan Area Planning Council)와 비영리단체 하우징 내비게이터 매사추세츠(Housing Navigator Massachusetts)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에는 현재 필요한 저소득 임대가구 65만2천 가구 중 단 32%만을 수용할 수 있는 적정가격 주택만이 존재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시 파트리지 게레로 데이터 서비스 국장은 "모든 소득 수준, 모든 가구 규모, 모든 지역에 걸쳐 수천, 수만 채의 적정가격 주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숫자의 규모가 문제 해결까지 얼마나 먼 길이 남아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택 부족 문제는 주로 주내 가장 저소득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정가격 주택을 필요로 하지만 접근하지 못하는 44만1천 가구 중 약 44%는 '극빈층'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역 중위소득(AMI)의 30% 이하의 가구들로 보스턴 지역 기준 4인 가족 연소득 약 4만8,950달러 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가구들은 공공주택이나 섹션8 바우처(Section 8 Voucher)와 같은 정부 보조를 받을 수 있지만, 이들 프로그램의 대기 기간은 10년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많은 가정이 과도한 임대료를 부담하거나, 과밀한 주거 환경, 불법 또는 안전하지 않은 주택, 심지어는 노숙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중저 소득층, 즉 중위소득의 30~50%를 버는 가구의 상황도 어렵다. 이들은 공공주택 혜택을 받기에는 소득이 많고, 40B나 특별 정책으로 공급되는 중간소득층용 주택을 얻기에는 소득이 부족해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소득대 가구의 81%는 적정가격 주택에 살지 못하고 있다.

하우징 내비게이터의 제롬 듀발 전무는 이를 "실종된 중간층(missing middle)" 문제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있지만, 그 중간 소득층을 위한 주택 정책은 빠져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특히 1~2인 소형 가구를 위한 주택 수요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건축 비용이 적게 들며, 공급이 더 빠르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지난 수십 년간 충분한 저렴 주택이 공급되지 않은 데 있다. 한편, 시장 가격 주택은 급등했고, 과거 자연스럽게 저렴했던 3가구주택(triple-decker)들은 리노베이션이나 분양 전환으로 임대료가 대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주민들이 적정가격 주택이 필요하지만,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듀발 전무는 "단순히 더 많은 주택을 짓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택을, 어떤 사람들을 위해, 어떤 장소에 지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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