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유학생들, 두려움에도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 내 |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정보 요구 앞두고 “학문의 자유 지켜야” |
?????? 2025-05-01, 17:07:49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하버드대학교 국제학생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 요구에 반대하며 두려움 속에서도 침묵을 거부하고 행동에 나섰다.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화요일 저녁 약 50명의 학생들이 케임브리지 하버드 사이언스센터 플라자에 모여 집회를 열고, 국토안보부(DHS)에 국제학생들의 시위 참여 내역과 징계 기록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에 강하게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시위는 하버드가 국토안보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제학생 유치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위협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특히 비자 취소나 강제 추방 등 실질적인 보복 가능성 때문에 많은 국제학생들이 큰 부담을 느꼈음에도 시위에 참여했다. 웨일스 출신의 알프레드 윌리엄슨(20세)과 스웨덴 출신의 레오 예르덴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진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발언에 나섰다. 그들은 이번 시위 참여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으며, 친구들과 가족들 역시 우려를 표했지만 침묵은 더 위험하다는 신념으로 행동에 나섰다. 자유를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reedom)이란 이름의 단체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는 미 국기를 나눠주고,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은 헌법에 따라 정부를 비판할 자유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최 측은 “미국을 사랑하는 것과 비판하는 것 사이에 대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진정한 애국심은 헌법을 지키려는 행동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코넬 윌리엄 브룩스 교수는 유일한 비학생 연사로 참석해,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정책 문제가 아니라 ‘분열과 위협’을 무기로 한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학생들이 연대해 맞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대인 학생이자 하버드 3학년생인 마이아 호펜버그는 현장에서 반유대주의의 실재를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빌미로 고등교육 기관과 표현의 자유를 공격하는 방식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유대인 학생들을 명분 삼아 대학을 탄압하고 국제학생들을 위협하는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대인을 보호하는 방법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학생들을 신고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민주주의 그 자체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버드 총학생회 공동회장인 케일럽 톰슨과 압둘라 시알은 학교 측에 정보를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내부적으로 분열되는 순간 하버드는 이미 패배한 것과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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