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전미 2만 명 감원 발표… 보스톤 시설도 폐쇄
??????  2025-05-01, 17:05:1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배송 기업 UPS(United Parcel Service) 가 전국적으로 약 2만 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70곳 이상의 시설을 폐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CBS 보스톤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사우스보스톤에 위치한 UPS의 서머 스트리트 물류시설도 이번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시설은 오는 5월 23일 영구 폐쇄되며, 약 62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UPS는 미국 전역에서 약 44만 3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운전기사의 평균 연봉은 9만5천 달러, 파트타임 직원에게는 최대 2만5천 달러의 학비 지원을 제공하는 등 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직원 복지정책을 자랑해왔다.

이번 조치로 인해 6월 말까지 총 73곳의 자사 및 임대 시설이 폐쇄될 예정이며, UPS는 여전히 추가로 문을 닫을 수 있는 시설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UPS는 이번 감원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첫 미국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UPS의 캐롤 토메CE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는 지난 100년간 경험하지 못한 무역 충격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된 통상 환경에 맞서 회사 구조를 재편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이번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특히 아마존 배송 물량 감소와 직접 연관돼 있다. 올해 1월 UPS는 아마존과 협의를 통해 2026년 하반기까지 배송 물량을 50%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UPS는 아마존과 30년 가까이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아마존은 최대 고객이지만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고객은 아니다” 라고 밝히며 비즈니스 리스크 분산에 나선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아마존 제품의 주요 공급처인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아마존의 주요 제품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UPS의 결정은 이러한 관세 조치와도 무관하지 않다.

UPS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2025년 약 3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UPS의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뤄졌으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21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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