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물가 인상은 물론 경기침체 가능성도 대비해야 |
수입품 전면 10% 관세, 한국 25% 등 주요 교역국 대상 추가 관세 식료품·자동차·전자제품 등 생활필수품 물가 상승 불가피 골드만삭스, 미국 경기침체 확률 35% 전망…시장 충격확산 |
?????? 2025-04-03, 15:40:1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지역 한인들을 비롯한 미국인 그리고 전 세계의 시민들은 앞으로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란 의미를 실생활에서 몸으로 체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명명한 4월 2일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는 추가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4월 5일 자정부터 모든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며, 이어 4월 9일부터는 한국(25%), 중국(34%), 베트남(46%),일본(24%), 대만(32%)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상호 관세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2025년 4월 2일은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 미국의 운명이 회복된 날, 그리고 미국이 다시 부유해지기 시작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세계화의 종료로 미국의 무역정책 기조가 근본적으로 보호주의로 회귀했음을 상징하며, 당장 금융시장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나쁜 조치”라고 지적했다. 주요 생활용품 소비자 물가 상승 관세는 당장 미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생선 및 해산물의 약 80%, 신선 과일의 60%, 신선 채소의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보카도, 바나나, 라임, 포도, 딸기, 파인애플 등 멕시코·캐나다·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 농산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뿐 아니라 한국 및 동아시아 산 전자제품, 세탁기, 건조기, 자동차는 물론이고, 의류, 신발, 주방용품, 장난감, 가구, 공구 등 미국 가정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대부분의 수입품에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은 수입차이며, 미국에서 조립되는 차량조차도 엔진,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가 신차 가격을 밀어 올리고,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구매 시점을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소비재뿐 아니라 에너지, 의약품, 건축자재 등 전략 물자도 여파를 피할 수 없다. 캐나다산 석유와 천연가스, 멕시코산 석고, 중국·인도산 제네릭 의약품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미국 내 관련 산업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식당 등 외식업계 또한 원재료값 인상으로 가격을 올리거나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경제 침체 가능성 상향 조정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세 정책이 미국 전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확대와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을 반영해 미국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5%로 낮추고, 경기 침체 확률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JP 모건도 올해 침체확률을 30%에서 40%로 높인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더 많이, 각각 세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관세로 미국 기업의 이익이 평균 2~3% 줄어들고, 주식시장의 평가가치(PER)도 3%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흡수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판매량이 감소하는 양면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미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3% 급락했으며 3일 들어 주식시장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와 물가 인상이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측하며 위험자산보다는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 쪽으로 도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저소득층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는 단순한 세금 부과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업 전략 수정, 소비 행태 변화 등 경제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세상의 변화에 준비가 안된 저소득층 가계일수록 생필품의 가격 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번 정책의 실효성과 장기적인 경제적 파급력은 시간 속에서 검증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전세계 경제 주체 모두에게 부담을 안기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이 관세폭탄 속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중간 선거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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