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민자 나라'로 급부상
보스톤코리아  2007-10-29, 15:42:05 
중국 정부의 지원이 이민자 유혹해


미국을 대신하여 중국이 새로운 이민자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자들은 새 삶을 시작하는 기회의 땅으로 중국을 선택한 이유로 ▲ 풍부한 일자리 ▲ 외국인에 대한 관용 ▲ 비즈니스에 우호적인 조건 등을 꼽았다.
중국은 이민자를 모으기 위한 정책을 공식적으로 펼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민자에 대한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를 하기 원하는 외국인에게는 중국 정부가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장기체류 비자를 쉽게 받게 해 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사업가들이 중국 비자를 받으려면 회사가 보낸 초청공문을 제시하거나 브로커에게 $500을 내고 자신을 초청하는 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현재 중국에서 1-5년 단위의 갱신 가능 비자를 받은 외국인의 수는 450,000이다. 2003년의 230,000에 비해 약 2배가 증가한 수이다. 또한, 2004년부터 중국정부는 영주권 제도를 시행하여 우수한 외국 인력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현재 약 700명의 외국인이 영주권을 받았다.
중국의 개방정책에 힘입어 중국 곳곳에 외국인촌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중국의 대도시에서 외국인 거주지역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상하이의 경우 프랑스, 영국, 일본인 구역이 공존했을 정도. 그러나 외국인촌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중국 땅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거주지역이 급격하게 중국에 다시 생겨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단기 방문자보다는 중국에서 오래 생활한 외국인들이 이들 지역에 거주하고 것.
예를 들면, 베이징의 북서쪽에 있는 왕진(Wangjing)에는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한국식품점, 학교, 교회, 노래방 등이 있고, 한국어 일간지까지 나오고 있다. 왕진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는 러시아타운이 있고 이우(Yiwu) 지역에는 아랍인 거주지역이 있다.
중국을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중국정부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최근의 현상만은 아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도 중국은 외국인 친화정책을 폈다. 그러나 이 당시 중국의 정책은 중국식 사회주의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 주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실리를 우선시하는 외국인 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 지의 차은정 기자는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석유, 천연가스, 광물 등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계약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실리적 이유를 중국의 외국인 친화정책의 주요원인으로 제시했다. 그렇기에, 중국의 이민자 정책은 다른 국가에 비해 계획적이고 구체적일 수밖에 없다.
급증하는 중국 이민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은 학생과 이슬람교도다. 중국 정부는 중국으로 오는 외국학생들에게 국가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창업을 지원하는 등 유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이슬람에 개방적인 비 이슬람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문화혁명 당시 중국정부는 이슬람을 박해했고, 이슬람 커뮤니티를 파괴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정부는 중국 인구의 극소수에 불과한 이슬람 커뮤니티가 재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중국을 찾아오는 이슬람교도에게도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중국정부는 이슬람 학교를 설립하도록 하고 있고, 이슬람 학자들의 국제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를 비롯하여 중동의 혼란한 정세는 엘리트 이슬람교도가 중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게 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현재 중국의 이슬람교도는 2,0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고, 이들은 국가의 보호와 지원을 동시에 받고 있다. 니제르(Niger) 출신의 아다모우 살리수(Adamou Salissou, 22)는 "미국에서는 나와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젯거리이다. 미국인은 이슬람교도는 곧 테러리스트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종교 때문에 문제 삼지 않는다"며 중국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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