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사라진 보스톤 및 동북부, 제설 업계 떠나는 사람 늘어 |
?????? 2025-01-09, 17:35:25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겨울철 보스톤 등 동북부에서 안정적 수익을 올리던 제설 업계가 최근 몇 년간 눈이 사라지는 이상 기후로 인해 점차 불확실성의 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 동부 지역은 새해 초반 강추위가 예상되지만, 예년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이상 기온을 경험하고 있다. 뉴욕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몇 인치의 눈이 내렸으나 빠르게 녹아버렸고, 토론토와 보스턴 등 동부 지역 도시들 또한 눈 대신 비가 내리는 이상 기후가 지속됐다. 불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불규칙해진 눈의 패턴으로 인해 제설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어려움에 맞딱드리게 됐다. 보스턴 지역 캐서디 랜드스케이핑의 대표 패트릭 캐시디 씨는 "스노우플로잉은 수익률이 높은 산업이긴 하지만, 언제 눈이 올지 알 수 없는 불안정성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캐시디씨에 따르면, 그의 제설 사업 수익은 최근 2년 동안 30%나 감소했다. 보스턴은 지난 겨울 10인치 이하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그 전 해에도 겨우 1피트 가량의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제설 업체들은 더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해 제설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후 연구 비영리단체 Climate Central의 자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보스턴의 겨울 기온은 화씨 4도 가까이 상승했다. 이 추세는 미국 북동부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뉴욕은 겨울 기온이 화씨 4.5도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는 화씨 6도 가까이 올랐다. 제설 및 결빙 제거 업체들은 시즌 계약으로 선결제를 하거나, 작업 단위로 비용을 지불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즌 계약은 눈이 많이 오는 해에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최근 강설량 감소로 고객들은 계약 시점을 미루거나 계약을 재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제설업체가 줄어듬에 따라 향후 제설 및 결빙 제거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기상학자들은 앞으로 겨울철 강수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강수량의 대부분은 눈이 아닌 비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비는 얼음으로 변해 더 많은 제빙 작업이 필요할 수 있으며, 비가 눈 위로 내릴 경우 홍수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제설업계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뉴햄프셔 대학교의 지구과학 부교수 엘리자베스 부라코프스키는 "우리 중 일부는 제설업이나 스키 산업에서 수익 손실을 경험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홍수로 인해 집을 잃는 비극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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