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보다 브루클라인에 더 잘 알려진 CKA 보스톤지부장 수잔 박
브루클라인 입법부인 타운미팅 회원으로 두번째 선출, 활발한 활동
CKA는 한인 2세 리더를 미국의 최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지원
한인들 경쟁상대로 여기는 사고 바꿔야, 협력해 성공하는 모습 보여줄 터
??????  2024-12-12, 16:40:12 
수잔 박 CKA보스톤 지부 대표가 11월 20일 브루클라인 자택에서 애견 <퀸시>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수잔은 브루클라운 입법부인 타운미팅회원으로 두번째 3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민투표안 캠페인의 대표를 맡아 성공적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수잔 박 CKA보스톤 지부 대표가 11월 20일 브루클라인 자택에서 애견 <퀸시>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수잔은 브루클라운 입법부인 타운미팅회원으로 두번째 3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민투표안 캠페인의 대표를 맡아 성공적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유림 기자 =  워싱턴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 차세대 단체인 한국계미국인위원회(이하 CKA)의 보스톤지부가 지난 10월 20일 출범해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지부 대표를 맡은 수잔 박(Sussan Park)이 있었다. 

한인사회에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루클라인(Brookline, MA) 정계에 있어 수잔 박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브루클라인의 입법부에 해당하는 3년 임기의 타운미팅회원에 선출되어 2년째 임기를 수행중이며, 2023년까지 타운미팅 회원 협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이번이 두번째 3년 임기로 타운미팅회원으로 총 5년째 활동하고 있다. 브루클라인 자문 위원회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브루클라인 행정기관인 셀렉트보드(Select Board)에 출마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수잔은 당선 여부보다는 자신의 출마로 다른 한인 2세 그리고 아시안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더욱 소중히 여겼다. 

실질적인 승리도 거뒀다. 2023년 수잔은 브루클라인의 마리화나 판매점을 4개로 제한하는 주민투표안을 이끌며 타운내 17개 선거구 전역에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거뒀다. 이 주민투표안을 추진했던 위원회는 수잔을 “타고난 리더”이며 “사람을 모아 더 나은 상황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정치적으로 활발한 그녀이지만 한 때 고등학교 영어 교사, 선교사였으며 세 딸들의 어머니, 작가이기도 하다. 가족들과 함께 해외 선교활동으로 캄보니아와 북한의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네 권의 도서도 출간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활동도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증진시키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협의회 Council of Korean Americans (CKA) 보스턴 지부 대표로서 차세대 한인들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지난11월 20일 브룩라인의 수잔의 자택에서 그녀가 달려온 삶의 여정과 열정, 그리고 그녀의 작가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은 수잔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한국계 미국인 위원회 Council of Korean Americans (CKA)는 어떤 단체인가?
CKA는 미국 전역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로, 2011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LA 등지의 코리언어메리칸 자원봉사 단체로 시작됐다. 현재,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 전역의 한국계 미국인 리더 및 커뮤니티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활동한다. CKA는 법률, 금융, 의학, 학계, 예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리더들을 회원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단체는 한인 2세들이 미국 최고의 리더십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직업적 성공뿐 아니라 개인의 지역사회와 커뮤니티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인 2세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문화를 형성하며, 미국 사회에서 활발한 기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CKA보스턴 지부의 창설 기본 배경은 무엇인가?
보스턴 지부는 CKA 본부의 목표를 바탕으로 올해 10월 20일 공식 출범했다. 보스턴 지역의 리더들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사회 참여를 증진하며, 미국 전역의 리더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설립되었다. 이를 통해 보스턴 지역 내 한인 2세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커뮤니티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Q: 보스턴 지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2024년 10월 20일에 약 70명의 리더들이 참석해 공식 출범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행사에는 CKA보스턴 회원들과, 다양한 분야의 한국계 미국인 리더들이 함께하고, BU, MIT, 웨슬리 등 여러 대학의 한인 학생회 임원들도 초대되었다. 첫 공식행사를 통해 학생과 커뮤니티가 원하는 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다양한 단체와 협력하며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본부와 함께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 향후 활동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일례로, 학생들이 성공한 한인 2세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로 박람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기회로, 보스턴 지부는 현재 CKA 전문성 있는 회원들과 학생들을 연결해 진로 박람회 개최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CKA 활동을 통해 보스턴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느끼는 순간은?
CKA회원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말하길,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다른 인구통계적 그룹의 리더들처럼 서로를 멘토링 하거나 지원하는 체계가 부족해 스스로 한 단계씩 어려운 길을 올라가야 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오랜 기간 동안 이런 점에서 부족함을 겪어 왔고, 서로를 돕기보다 경쟁상대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이번에 제가 브루클라인 타운의 셀렉트보드 선거에 출마했을 때, CKA로부터 받은 지원이 매우 큰 힘이 되었다. 보스턴 지역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지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CKA회원들이 캠페인에 도움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연대와 지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비록 이번 선거에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자랑스럽다. 이러한 경험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계 미국인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서로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함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Q: 브루클라인 타운 미팅의 구조와 여기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브루클라인 타운 미팅은 브룩라인 시의 입법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브루클라인 타운 미팅엔 행정부와 입법부가 있는데, 저는 2022년에 입법부에 선출되었고 3년 임기 중 현재2년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또한 2022-23년까지 타운미팅 회원 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브루클라인에는 시장이 없지만, 5명으로 구성된 셀렉트 보드가 있다. 저는 이번에 행정부에 해당하는 셀렉트 보드 (Select Board)에 출마했다. 이번에 저는 셀렉트 보드로선 아쉽게 당선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주민투표안 캠페인에서 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통과시켰다. 이처럼 선거에 참여하며 점차 다른 한인들도 선거에 출마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또한, 선거용 표지판에 제 얼굴을 넣은 이유도 아시아계들에게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위해서였다. 실제 표지판을 보고 학생들이 내게 이메일을 보내왔었다. 내가 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동적이고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브룩라인 주민의 20%가 아시아계인데 아시아계, 특히 여성리더가 없는 상황에 제가 행정부에 출마한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제가 한 발자국 내디뎠으니, 다른 분들도 제 뒤를 이어주길 희망한다.

Q: 영어교사로서 해외 선교 봉사를 많이 다니게 된 계기가 있나?
아이들과 함께 가던 교회에선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들도 많았고, 봉사 프로그램도 있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해외 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시점 남편은 이미 북한, 아이티 등 해외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의료 봉사를 하고 있었다. 캄보디아에 봉사를 갈 기회가 생겨 남편이 1년동안 캄보디아에서 살아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 당시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고 하나님과 함께 라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캄보디아로 이주해서 3년동안 봉사활동 했다. 의사였던 남편은 정부 병원에서 봉사를 했고, 나는 나의 교육 배경을 살려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영어과 학과장이 되었다. 그 국제학교는 주로 그 나라를 위해 봉사하러 온 가족들을 위한 학교였다. NGO가족, 선교사 가족들도 많았으며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가족들이 있었다. 그 학교는 정말 국제적인 학교였다. 나의 딸들도 그 학교를 다니고, 나는 큰딸이 12학년일 때 큰딸 반을 직접 가르치기도 됐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봉사 활동이 있나요? 
남편의 의료봉사팀에 합류해 북한의 국제학교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캄보디아 국제학교 학생들과 <1984>와 <더 크루서블 >같은 반항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고 있던 중에, 외부와 단절된 북한 학생들을 위해 반항을 주제로 한 소네트(유럽 정형시의 한 종류)를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쓰도록 제안했다. 캄보디아 학생들의 우정 소네트를 받은 북한 학생들이 소네트 뒷면에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답장을 써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북한 학생들은 그 소네트를 마치 편지처럼 읽었다. 북한 학생들과 캄보디아 학생들이 서로 다른 나라의 학생과 소통할 수 있었고, 특히 북한 학생들에게는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Q: 어린이 도서 작가로서 어떤 책들을 출간하셨고,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제가 출판한 책은 A-Z Family Devotionals, A-Z Devotions for Little Ones, What Happens at the Dog Park그리고 How Puppies Make Me Feel 총 네 권이고, 모두 스페인어 번역본도 있다.
첫번째 책 A-Z Family Devotionals는 가족을 위한 신앙 서적이다. 두 번째 책 A-Z Devotions for Little Ones은 주로 신생아부터 6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둔 초보 부모를 위한 기도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 두 권 What Happens at the Dog Park와 How Puppies Make Me Feel은, 나의 강아지 퀸시가 책의 주인공이다. 퀸시와 주로 산책하는 공원에 오는 강아지들이 실제로 책에 등장하기 때문에 특히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 두 책 모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일상의 이야기로 간단하지만 즐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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