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학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
신영의 세상 스케치 890회 |
보스톤코리아 2023-05-29, 11:36:52 |
2023년, 올 봄학기부터 <상담학 박사과정>을 시작하였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아직도 3년여 정도의 시간을 공부와 씨름해야 한다. 세상 나이 60이 되어 공부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이기도 하고 감사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외우려면 정말 외워지지 않을 때는 ‘내 머리가 이렇게 답답이였던 거야?’하고 머리를 흔들어 본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디에 목적을 두고 공부를 하는가 라는 것이다. 20여 년 전 <기독교 상담학> 공부를 마쳤다. 그리고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살았다. 다만 코로나19 전에는 가을학기가 되면 한국을 방문하며 한 신학대학교에서 ‘특강’을 얻어 2회 정도씩 학생들과 마주하며 이야기하고 돌아오곤 했었다. 그런 이유 등을 들어 한국에 매해 방문을 했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보내며 남편을 떠나보내고 다시 뉴욕의 신학교에 들어와 M. Div 석사 과정을 마쳤다. 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보람과 기쁨과 감사가 있었다. <상담학 박사과정> 수업 중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는 지나치듯 여기저기서 만났던 공부에서 직접적인 교수님의 강의와 함께 과제를 직접 정리하며 내면이 큰 변화를 얻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이라는 것을 훌쩍 넘어 누구에게나 알게 모르게 감추고 덮고 애써 잊으려 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다시 끄집어내는 작업의 시작인 것이다. 때로는 잊었던 것들을 들춰내며 기쁨과 행복 그리고 아픔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가족치료’ 수업도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와 이어지는 수업이기는 하다. 그러나 각각 교수님의 섬세하고 정확한 가르침에서 또 배우는 것이다. 누군가의 ‘치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우선 ‘치유’를 얻어야 한다. 두 교수님의 수업은 내게 큰 감동과 함께 아직은 공부할 나이임을 새삼 깨닫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다. 그것은 가르치는 교수님도 박사 학위를 몇 갖고 계시지만 세상 나이 70이 넘어서도 계속 공부하고 계신 까닭이다. 한학기를 마무리해가는 즈음에서 함께 공부하는 두 분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 분은 여성 목사님이고, 또 한 분은 전도사님이다. 3년 정도를 함께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같이 걸어가며 공부하는 것은 귀한 만남이지만, 앞으로도 함께 사역자의 길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어주고 의지할 수 있는 동지들이기 때문이다. 여느 공부와는 달리 상담 공부나 심리 공부는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를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놓을 수 있는 신뢰의 관계라는 것이 우선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하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뉴욕에 와서 지내며 많은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기도 가운데, 내가 해야 할 일이 꼭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과 몸은 따로이지 않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파져 오고,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파져 온다. 그것은 누구나 겪어서 알 일이다. 그래서 마음 챙김도 중요하고, 몸 챙김도 중요하다.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삶이 버거워 정신 줄을 놓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울함이 짙어 져 우울증이 되고 병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그렇다고 한다면 ‘왜 뉴욕 땅에 나를 보내셨을까?’ 하고 또 하나님께 묻고 물었다. 내게 맡겨주실 일이 있는 것이다. 다만, 나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마음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믿는다. 다만 맡겨진 일에 ‘선한 청지기’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공부가 되었든, 물질이 되었든, 선교가 되었든, 봉사가 되었든 말이다. 그저 순종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를 인도하신 그분의 손길을 알기에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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