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군과 영국군 불협화음 일어 |
보스톤코리아 2007-09-16, 21:11:15 |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에서 다른 시각 드러내
미국과 영국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수행중인 대테러전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 내에서 "(미국과 영국은) 전투에서는 이기지만 전쟁에서는 지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이라크전에 집착하다 보니, 정작 대테러전의 최전방인 아프간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략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것이 영국 정부 수뇌부의 지적이다. 영국군 7,000여명은 아프간 최대 아편 재배 지역인 남부 헬만드주에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이 지역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의 주요 자금 공급원인 아편 재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릴 뿐만 아니라, 탈레반 소탕 공습작전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 영국은 이러한 미국의 공습 위주 군사작전에 불만을 표출했다. 영국은 미군의 무리한 군사작전 때문에 아프간 민간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아프간인의 반발이 거세지고 주둔군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군은 군사작전 대신에 민심에 호소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초제와 폭탄을 뿌려대는 미군과 달리 영국군은 아편의 폐해를 알리고, 아편 중독을 예방하는 캠페인을 기획하며, 아프간 농민에게 대체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미국이 지지하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 대해서도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편 재배와 연계된 아프간 정부 내 부정부패를 묵인할 정도로 정치력이 약해져 있어 탈레반 저항세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일각에서는 영국이 미국의 대 아프간 정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지난 6월 취임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이라크에서 발을 빼기 위한 전술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8일 앞으로 4주 이내에 약 250명의 이라크 주둔 영국군을 병력 감축의 일환으로 추가 철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철군은 지난 3일 이라크의 바스라 시(市)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기지에서 500명을 철군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영국 국방부는 나머지 병력감축 작업은 지속적인 병력현황 분석을 통해 내달 이후부터 추진되고 11월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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