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보스톤‘체육’교회 3년 연속 우승
보스톤코리아  2007-09-16, 21:06:31 
98년 이래 6차례 우승으로 ‘체육’교회 명성 이어
줄다리기 경기서 단독 승점 얻는 등 ‘옥의 티’도


북부보스톤감리교회가 광복기념 한인친선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보스톤 장로교회 줄다리기 기권에 따라 총 10개 참가팀 중 유일하게 4개종목에 출전했다는 점, 또 홈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앤도버에서 경기가 열렸다는 점 등에서 미리 유리한 고지를 점령, 옥의 티를 남겼다.
북부보스톤교회는 전종목에서 모두 3위 안에 입상하는 등 고른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98년이래 무려 6번의 우승을 기록 ‘체육’교회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인체육대회는 대부분 종교단체가 중심이 되어 참가하는 것이 이 지역의 관례다.
장소 섭외 문제로 예년과 달리 9월 8일 앤도버 소재 공원에서 열린 이번 체육대회에는 브루클라인 소재 보스톤 한인교회, 케임브리지 한인교회 등 대형 교회가 불참하는 등 참가자 수가 상당 수 감소, 약 30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했다.
이날 북부보스톤 교회의 종합우승은 보스톤 장로교회의 기권과 문수사의 줄다리기 불참 결정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보스톤 장로교회는 북부보스톤 교회와 함께 4게임 모두 신청한 팀이었으나 막판 줄다리기 경기에 불참하며 선수단이 철수, 유일한 참가팀이 된 북부보스톤에게 무혈(?)승리를 선사했다. 문수사는 족구 우승, 소프트볼 준우승으로 줄다리기를 제외하고는 북부보스톤에게 승점이 앞섰으나 2개 종목에만 참가하고 줄다리기 등 다른종목 참가를 포기,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이 종합 2위로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줄다리기에만 참가했어도 우승의 향배는 물음표였다.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각 종목 1위에 5점, 2위에 3점, 그리고 3위에 1점 등의 승점이 배정되었다.
작년 북부보스톤 교회와 공동 종합우승팀인 보스톤 장로교회 소프트볼 3루수로 출전한 피터 김 씨는 “여름 방학이 끝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떠나는 바람에 (나까지)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또한 다른 참가자 수도 대폭 줄게 됐다.”며 참가자가 감소한 이유 중의 하나를 설명했다.
일부 교회는 이미 정해진 스케줄이 있어 여기에 맞추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우리가 참가하지 않으면 교회 대항 체육회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참가한다’는 모토의 문수사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신도가 참여했지만 참가한 선수들의 수는 확연히 줄었다. 족구와 소프트볼 등 2종목에만 참가한 것은 바로 그 이유.
이날은 90도 중반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참가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배구 한 종목에만 처녀출전한 나사렛 사람의 교회 유경렬 목사는 “역시 전통이 있어야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이 교회는 1 기권승을 포함 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 목사는 “기권했던 팀과 다시 경기를 했는데 결국 이마저도 패했다. 하지만 공식성적은 1승 3패로 해달라”고 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게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나사렛 사람의 교회의 배구 게임은 관람하는 모두에게 웃음꽃을 선사했다.
한편 한인회측 김창근 사무총장은 경기 후 “올해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준비를 못했지만 내년에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이날 한인회 임원들은 폭염속에서 많은 수고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35대 임원들을 한 명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소프트볼
작년 우승팀인 케임브리지 한인교회팀이 불참하면서 혼전이 예상됐으나 보스톤 한인 야구 리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로 구성된 보스톤 야구팀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무게중심이 그쪽으로 기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그에서 매주 토요일 경기를 갖는 보스톤 야구팀의 탄탄한 수비와 공격력을 쉽게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판진은 보스톤 야구팀이 경기에는 참가하되 순위에는 고려치 않기로 했다. 우승트로피는 문수사를 준결에서 꺾은 웨슬리 감리교회에 돌아갔으며 준우승은 문수사가 차지했다. 보스톤 야구팀은 대신 볼 한 박스를 상품으로 받았다. 3위는 북부보스톤.
족구
주포 박노중씨가 건재하고 과거의 족구 선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문수사 팀이 쉽게 승리를 거뒀다. 자주 쥐가 내려 경기를 포기했던 박노중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풀게임을 뛰면서 문수사의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수 최형락 목사가 이끄는 사랑의 교회 팀은 최목사를 제외한 3명이 새로운 선수로 옛날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 2위에 머물렀다. 3위 북부보스톤.
배구
안병학 회장의 차남 팀 안이 이끄는 북부보스톤 교회팀이 캐롤 윤이 이끄는 캠브리지 덴탈 팀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사실 배구 경기는 다른 경기와 겹치기 출전한 선수들이 있어 일부 팀이 기권패 하기도 했다. 순수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성요한 교회는 분전했으나 3위에 그쳤다.
줄다리기
북부보스톤 교회와 보스턴 장로교회 팀 단 2팀만 참가신청을 했다. 다른종목에서 탈락한 보스턴 장로교회팀이 일찍 철수해 줄다리기 경기가 벌어지지 않은채 북부보스톤 교회가 1위를 차지했다. 줄다리기 경기는 이번 체육대회에서 농구종목을 없애고 추가한 것. 올해 2팀 밖에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경기 종목 선정에서 제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참가하지 않은 종목에 다른 종목과 같은 점수를 배정한다는 것은 공평성에 대한 문제제기의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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