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인질 석방을 보고....
보스톤코리아  2007-09-13, 04:01:36 
김일평 (커네티컷 주립대학교 명예교수)


아프간 탈레반의 인질로 피랍되었던 서울분당 샘물교회 선교단 23명중 21명이 모두 풀려나 서울에 무사히 돌아온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선교단장 격인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신도는 살해  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한국에서 발표하는 여러 보도자료에 의하면 샘물교회 선교단은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선교활동을 감행했다. 그리고 피랍사태가 발생한 후 에는 "선교활동"을 "의료봉사"라는 거짓말로 양심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샘물교회 목사는 교회의 본질을 망각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내막을 잘알고 또 한국교회의 부패와 부정을 파헤치고 시정을 촉구하는 목사 들 중에는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라며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샘물교회 선교단은 무엇 때문에 선교활동에 참여한 신도들의 부모에게도  여행 목적지를 알리지도 않고 모든 것을 비밀로 부치고 출국했으며 왜 선교활동을 "의료봉사"라고 가장하면서 거짓말을 했는가. 의료봉사단이라면 왜 정규직 의사와 의과대학생, 간호사는 한명도 없었단 말인가. 샘물교회가 신도들을 아프간에 보내기 전에도 아프간에서 벌어진 외국인 피랍은 5-6건에 달했고 탈레반이 수감동료 석방을 위해 한국인 납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된 상황에서 무엇때문에 그와 같이 무모한 행동을 감행할 수 있었는 지도 매우 궁금한 일이다.

이번 탈레반 피랍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는 선교활동을 근본적으로 재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첫번 째 문제는 각교단과 교회가 중구난방으로 선교사 파견과 선교활동에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사 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옛 말과 같이 한국교회는 선교사를 얼마나 많이 해외에 파견하고 얼마나 많은 선교비를 모금할 수 있는냐에 따라서 그 효과와 위상을 높히는 데 급급하다는 것이다. 선교비를 더 많이 모금하여 더 많은 수의 선교사를 파견함으로 그 교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각 교회는 선교할동의 경쟁을 강요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지의 선교사는 여러교회의 경쟁적인 지원을 받아서 풍성한 선교지 생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교회의 초기 선교역사를 공부해 보면 초기 선교단체는 서로경쟁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로 협조하고  공동목표를 합의함으로써 초창기의 선교목적을 하나님의 뜻 속에서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선교정책은 1880년대에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할 때 북장로교는 평안남북도, 카나다 장로교 선교단은 함경남북도, 감리교는 경기-강원-충청도 등 중부지방에 선교사를 파견했으며 경북과 경남지방은 남장로교가 선교사를 파견했다. 그리고 한국의 실정을 분석하고 조사한 결과 유교와 불교 그리고 무속이 팽배한 한국교회에서는 서양식 교육기관을 설립해서 한국사람들의 지식수준을 개화하지 않으면 선교의 효율성도 없다고 판단 한 것이다. 그래서 미션 스쿨 즉 이화전문학교 와 연희전문학교, 또 숭실전문학교 같은 교육기관이 서울과 평양 그리고 각처에 설립되고 신식교육을 보급하면서 선교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샘물교회는 독선적인 선교사업으로 한국 국민과 정부에 부담을 가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고 피랍자 석방을 위해 사용한 모든 경비를 부담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자제를 어기면서 독선적으로 선교사업을 밀어부치고 또 관광버스를 대절해 탈레반에게 피랍을 희망하는 자세로 행동했기 때문에 피랍을 면치못했다고 보도되었다. 한국정부는 인질석방의 대가로 2000만 파운드(약 378 억 원), 혹은 1000만 달러 (약 93억원)를 지급했다는 등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일인당 최소한 100만달러는 소요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 피랍자 일인당 100만달러 이상 소요된 비용은 국민의 혈세로 지급하는 것 보다 샘물교회 헌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국의 여론은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기회를 거울삼아 한국교회의 외국선교는 교파와 교회가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선교사업에만 전념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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