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에 협조한 91세 이민자 추방명령
보스톤코리아  2007-08-26, 20:58:58 
서튼(Sutton, MA)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은퇴한 91세 노동자에게 추방명령이 내려졌다. 이민재판관 웨인 R. 이스크라 (Wayne R. Iskra)는 블라다스 자잔코스카스 (Vladas Zajanckauskas, 91)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협조했다는 이유로 미국을 떠날 것을 명하였다.
자잔코스카스는 1950년에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넘어왔으며, 1956년에 미국시민권을 획득했다. 자잔코스카스는 50년 넘게 미국시민으로 살아오다, 나치협조 전력이 드러나면서 법정에 서게 되었다. 법원은 정부가 "자잔코스카스가 나치가 주도한 유대인 학살을 도왔거나 관계했다는 증거"를 충분히 제시했다며 추방명령을 내렸다.
자잔코스카스는 독일군으로 복무했던 사실을 애써 무마하려 했지만, 그의 증언은 앞뒤가 맞지 않았고 그가 유대인 학살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부정하는데 실패했다. 심지어 자잔코스카스는 자신의 부대에서 일어난 대학살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까지 증언했다.
자잔코스카스의 나치협력 사실이 처음 문제시 된 것은 2년 전이다. 보스톤의 연방법원은 자잔코스카스가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기 때문에 미국시민권을 무효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잔코스카스는 유대인 학살이 있었을 때 바르샤바에 있었던 사실을 부정했다. 그러나 검사들은 자잔코스카스가 히틀러의 친위대인 SS가 유대인 체포와 학살을 위해 파견했던 '트로니키 멘'의 일원이었음을 밝혀냈다. 자잔코스카스는 나치협조 사실이 드러나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할까봐 그의 과거를 숨겨왔다고 고백했다.
자잔코스카스는 나치협력 사실 때문에 세계대전 후 고향인 리투아니아에 정착할 수 없었고, 결국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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