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의 날, 202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식
신영의 세상 스케치 855회
보스톤코리아  2022-08-22, 11:36:13 
2022년 8월 14일 오전 11시 <202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으며, 여성가족부 유튜브와 KTV 국민방송에서 볼 수 있다. '진실의 기억, 자유와 인권을 노래하다'라는 주제 아래 <국립망향의 동산>에서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이다. 지금도 우리의 곁에 계신 피해자 분들과 함께해온 국민들 그리고 온 세계에 평화를 향한 노력을 기억하는 날이다.

'진실의 기억, 자유와 인권을 노래하다' 매년 8월 14일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기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며 인권과 평화를 위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날이다.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은 평범하지 않은 일들을 겪은 우리의 이웃이었고 누군가의 친구, 가족이었다. 피해자 분들이 바라고 꿈꾸던 세상을 이루어가야 한다.

그 이름을 부를 때   / 신 영

깊은 산 속 차가운 눈보라보다도
인정없는 바람의 서러움보다도
가슴에 매서운 회오리 일렁거림은
가슴에서 잊힌 내 이름
빛바랜 기억의 잃어버린 내 이름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들녘에 핀 이름없는 들꽃이라고
무심히 지나친 발자국의 무례함
걸어갔던 당신의 발자국을 되돌려
다시 들꽃을 찾아 그 이름을 불러
깊고 뜨거운 입맞춤으로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아픔과 설움으로 쌓인 폭설(暴雪)에
눈물이 고여 추녀 밑 고드름을 내고
봄비에 잔설(殘雪)의 마음도 녹아
가슴에 남은 미움도 떠나보내고
남은 응어리진 설움도 흘려보내니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시린 아픔과 고통의 기억들마저도
봄 햇살에 겨운 마음으로 녹아 흘러
짓눌린 가슴에 남은 상처를 씻으며
파란 하늘을 나는 자유의 날갯짓은
젖은 날개 퍼덕이던 내 영혼의 몸짓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기림의 날이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1991년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고(故)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위안부’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2012년부터 국제사회에서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로 정해졌으며 2017년 법률개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기념일로 지정, 올해 다섯 번째 기념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실천의 역사 연표를 통해 1932년부터 해방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그 이후 현재까지 이어진 명예 회복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전 국민들의 연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 갤러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진이 담긴 사진 갤러리와 그림 압화 작품 등 피해자들의 직접 그리거나 제작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망향의 동산>에서 이번 기념식 사회를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의 인사말의 시작으로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의 기념사가 있었다. 수십 년간 숨죽여 지내야 했 던 피해자 할머니들을 어떻게 도울까 생각하다 그림 수업을 시작했던 이경신 화가, 마음속의 응어리들을 풀어놓도록 노력한 최지윤 원예치료사가 있었다. 이승호(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연구원)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 그리고 '소녀의 바람'의 노래를 합창했던 아산중학교청소년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 브릴란떼합창단, 미국에 사는 신 영 시인의 헌시 '그 이름을 부를 때'를 배우 이유진 님이 낭송했다. (네이버 블로그기자단 글을 옮겨 올림)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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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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