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바라며...
신영의 세상 스케치 833회
보스톤코리아  2022-03-14, 11:18:09 
이른 아침 출구조사 발표부터 제20대 대선 당선자가 정해질 때까지 한국의 연합뉴스를 시청하였다. 타국에 사는 투표권도 없는 사람이지만, 내 조국의 대사가 아니던가. 아무리 미국에서 잘살고 있다고 해도 내 조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겠는가. 요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보면서 얼마나 깨닫지 않는가 말이다. 전쟁으로 한 순간에 내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피난 길에 오르고 생사를 오가는 숨 졸이는 생활하는 것을 여러 매스컴을 통해 보지 않던가 말이다. 내 조국을 위해 매일 기도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응원하기보다는 이낙연 후보를 좋아해 응원을 했었다. 점잖고 차분하고 이성적인 분이라 보여 마음에 믿음이 갔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대선 후보 토론회를 놓치지 않고 보았다. 내가 특별히 어느 당의 누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 조국이 바로 가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마음에 간절함으로 있었다. 훌쩍 떨어져 타국에 산다고 그저 나 몰라라 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정치.경제. 문화. 과학 등 세계 속 한국을 늘 관심 있게 보는 것이다.

'내로남불'의 이쪽저쪽의 사건들을 보면서 검증되지 않은 일들로 에너지를 뺏기기는 싫었다. 다만 객관적인 면으로 본다면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 타국에서 조국을 바라보는 내가 저 정확히 볼 수 있는 이성적인 눈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말이다. 후보들의 배우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보기도 했었다. 내가 후보자의 아내의 입장이었더라면 어떻게 행동했었을까. 또 이렇게 국민들 앞에 올려진 자신과 가족들 그에 따른 반성과 앞으로의 행동을 생각했을 것이다.

남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은 사실 얼마나 자유롭지 않은 일이던가.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일거수일투족이 낱낱이 드러나는 일이지 않던가. 본인이 선택한 일이 아니었더라도 감당해야 할 몫이지 않던가. 옛말에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던가. 그만큼 자신의 자리만큼 책임지어야 할 어려운 일들도 많음으로 지혜롭게 언행에 책임을 지고 수성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일 것이다. 지도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를 내조하는 역할은 더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국민들이 '비호감 선거'라는 말을 쉬이 던졌던 것처럼, 나 역시도 이런저런 관심의 수위를 높여가며 토론회를 시청하고 여기저기 올려진 평론가들의 글을 읽으며, 참으로 모두가 마음에 안 든다 싶은 생각을 했었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닐 때는 그 중에서 입 밖으로 나오는 공략의 말에 신중을 기하며 듣기 시작했다. 어느 당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니 사람의 진실을 보고 싶었다. 어느 사람이 진실의 무게가 더 나갈 것인가를 혼자서 추위를 맞춰보았던 것이다. 얼렁뚱땅하는 식의 말보다는 진실함이 배어 있는 쪽을 말이다.

처음부터 대선 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 초박빙의 상황이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는 47.8%, 기호 2번의 윤석열 후보는 48.6%였다. 엎치락뒷치락 정말 한치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특별히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진실을 더 말하는 후보는 윤석열 후보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친구 교수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나는 어느 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진실해 보인다고 말이다. 친구 교수의 답이 왔다. 본인도 1% 정도 윤석열 후보가 앞서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보내왔다.

'통합과 화합'의 협치 정치가 국민의힘 당 입장에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국회 의석 180석이 민주당이니 그리 만만치 않을 일임을 벌써부터 짐작이 간다. 그러나 패배를 한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인사말이 참으로 멋졌다.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 일상회복을 소망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모든 것은 나의 부족함 때문이고 윤석열 후보에게 당선을 축하하고, 통합과 화합을 바란다는 메시지는 울림이 있었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를 드리며 내 조국의 부흥을 기대한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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