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왜 게임점수 안 보내지?'…딸 의심 덕 납치여성 구출
보스톤코리아  2022-02-11, 14:57:55 
미국의 인기 온라인 단어 맞히기 게임 워들
미국의 인기 온라인 단어 맞히기 게임 워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인질로 붙잡혔던 80대 여성이 늘 보내던 단어 맞히기 게임 점수를 안 보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딸의 신고 덕분에 구출됐다.

CNN과 NBC 방송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링컨우드에 사는 드니즈 홀트(80)가 집에 침입한 남성에 의해 지하 화장실에 17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날 새벽 벌거벗은 채 유리창을 깨고 홀트의 집에 들어와 홀트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 지하 화장실에 가뒀다.

홀트는 "내가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홀트는 시애틀에 사는 딸의 신고를 받고 안부를 확인하러 집을 방문한 경찰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 딸은 자신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엄마가 읽지 않고, 매일 보내주던 온라인 단어 맞히기 게임 '워들'의 점수를 안 보내자 불안감에 경찰에 신고했다.

홀트의 집을 찾은 경찰관들은 깨진 유리창을 발견했고, 집주인인 홀트가 지하 화장실에 갇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어 침입자가 흉기로 무장한 채 집 2층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경찰 특수기동대(SWAT)의 지원을 요청해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 침입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 집에 들어가기 전 옷을 벗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링컨우드경찰은 "침입자는 가위를 들고 피해자를 깨운 뒤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피해자를 위협했고 집 안의 모든 전화와 휴대전화를 수거해 피해자가 누구와도 연락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의자로 문을 막아 피해자를 화장실에 감금했다"고 밝혔다.

이 침입자는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채 주거에 침입하고 사람을 납치한 혐의, 경찰관에 대한 가중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2차 무역전쟁' 일어날까…미중 분쟁, 한국에도 '불똥' 촉각 2022.02.11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미국 노동자와 농민, 가정들에 경제 정의와 안보를 제공하는 것이다."2020년 1월 15일(현지시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엄마가 왜 게임점수 안 보내지?'…딸 의심 덕 납치여성 구출 2022.02.11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인질로 붙잡혔던 80대 여성이 늘 보내던 단어 맞히기 게임 점수를 안 보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딸의 신고 덕..
백악관 "우크라 내 미국인 48시간내 떠나라…언제든 침공 가능" 2022.02.11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제이크 설리..
보스톤 무료 대중교통 첫발, 23, 28, 29번 무료 운행 2022.02.10
보스톤의 대중교통 무료화의 첫단추가 꿰어졌다. 매타팬, 도체스터, 그리고 락스베리를 통과하는 MBTA 버스 23, 28, 29번은 3월부터 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
하버드 대학원생 3명 지도교수 상대로 성추행 소송 2022.02.10
3명의 여성 하버드 대학원생들이 8일 무려 10여년에 걸친 저명 하버드 인류학 교수의 성추행을 대학이 묵인하고 오히려 교수를 편드는 학교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하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