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辨正) ㅡ (보스턴한인회 와 매사추세츠한인회) |
보스톤코리아 2021-12-20, 11:20:38 |
벌써 4년 전의 일이다. 매스서부한인회가 결성되자 당시 보스턴 한인회에서는 주도권을 놓고 변방 서부매스에 매사추세츠 서부라는 주명 사용하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겨 이름을 매사추세츠 한인회로 바꾸었다. 이는 매우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라 생각했다. 비유하자면 세계인이 다 아는 서울을 버리고 한국 사람만 아는 경기도를 택한 우(愚)를 범한 꼴이라 매우 잘못된 결정이었으나 당시는 견주는 의미겠거니 생각하여 누구도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는 분이 없어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매스서부한인회는 매사추세츠주의 구역이나 행정으로 보아도 변방에 속한다. 당시 보스턴 한인회는 패권적 사고로 더불어 함께하기는커녕 눌으려는 기세였다. 그 결과 보스턴한인회를 매사추세츠란 주명으로 바꿔버린 처사는 매우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기 한인회에서 회명을 바꿀 줄 알았는데 이를 공식화 해버려서 참 어이없다 생각했다. 근 100년을 내려온 보스턴 한인회는 뉴잉글랜드 6개 주의 중심이자 미국의 역사가 시작된 중심에 있어 세계인이 다 아는 보스턴이란 지명의 소구력(appeal power)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것이었으나 이를 백안시(白眼視) 하여, 차기 한인회조차 공식 명칭으로 확정해버려서 원인 제공자가 된 듯하여 미안한 생각이 들었었다. 세계 도처에 산재해 있는 한인회는 과거 한인 인구가 적을 때는 주에 하나이던 한인회가 지금은 서너 개의 한인회가 있다. 한민족이 융성하려면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군소 모임들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이는 동네 상권과 같은 것이어서 그 거주민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가치가 있다. 한인회는 지역 행사와 지구촌 전체에서 일어나는 한민족의 다양한 변화에 대하여 알릴 것과 함께할 것 그리고 지역민의 여망을 담은 토론으로 이어져야 그 의미가 배가된다 생각한다. 이에 비하면 보스턴한인회는 자그만 사랑방 모임 같은 매스서부한인회 와는 다르다. 찰즈강이 거기에 흐르듯 강은 두고 이름만 옮길 수 없다. 보스턴의 가치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는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다.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혜안을 가지신 보스턴의 어른들이 숙고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서 천/ 매스서부한인회장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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