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상 시계 빨라진다…내년 6월 인상 확률 81% |
페드워치 한달 전 전망보다 17%P 올라가…내년 9월 인상은 기정사실 |
보스톤코리아 2021-12-11, 20:04:20 |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짐에 따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내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10일 현재 80.9%로 전망됐다. 이는 한 달 전 예측했을 때 64.2%에서 16.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CME 그룹은 연방기금(FF)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한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은 93.3%였다. 로이터 통신이 이달 3∼8일 이코노미스트들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도 미 연준이 내년 3분기(7~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내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 2분기 등 연이어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달 15∼18일 설문 당시 연준의 첫인상 시기는 내년 4분기로 전망됐다. 페드워치와 로이터의 설문 결과를 종합하면 내년 9월 인상은 기정사실과 다름없고, 6월 인상에도 상당히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최근 나온 개별 금융회사의 전망도 궤를 같이한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9일 리서치 보고서에서 인상 시기를 내년 9월로, 기존 전망에서 2개 분기나 앞당겼다. 시장분석업체 에버코어ISI는 연준이 내년 6월을 시작으로 그해 3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장의 이런 전망은 가속하는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본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예상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4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8%로, 1982년 6월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5.0% 올라 3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미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은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의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초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을 종료할 계획이었다. 이제 14∼15일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내년 3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내년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최근 한 달 새 높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연준이 비(非)전통적인 통화정책인 양적완화를 3월에 마무리를 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월에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인상 시기 전망치를 앞당긴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전망의 윤곽은 변하지 않았으나 연준의 대응은 바뀔 수 있다"며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은 연준이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 안정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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