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10% 팔까요?"…돌발 제안 |
미 부유세 논의 속 트위터 설문 올려…어떤 결과든 따를 것 |
보스톤코리아 2021-11-07, 09:56:02 |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개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주식 매각을 지지하는지 묻는 설문이 첨부됐다. 머스크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를 것"이라면서 "주지할 점은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으며 주식만 갖고 있을 뿐이어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6천255만 명에 이르는 팔로워와 네티즌들의 판단에 지분 매각 여부를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이야기다. 해당 설문에는 개시 약 7시간 만에 186만5천여 명이 참여했다. 현재까지는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데 찬성하는 비율이 55.0%, 반대하는 비율이 45.0%다. 이번 설문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의회에서 극부유층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에 세금을 매기는 '억만장자세'가 제안된 상황에서 머스크가 설문을 올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최대 부자인 머스크는 최근 재산이 급증하면서 억만장자세의 주요 표적이 된 것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3천380억 달러(약 401조 원)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앞서 세계식량계획(WFP)과 기부금 출연을 둘러싸고 공개 트윗을 주고받기도 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머스크를 포함한 세계적 부호를 지목하면서 4천200만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60억 달러(약 7조1천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히자, 머스크는 곧장 유엔이 계획을 제시하면 테슬라 주식을 당장 팔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에서 "만약 WFP가 정확히 어떻게 60억 달러가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겠다"고 맞받아쳤다. 머스크는 6월 말 현재 테슬라 주식 중 17%를 보유 중이며, 이는 현재 2천83억 달러(약 247조 원) 상당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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