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에 백신 1회 접종 목표 못 채워
3일까지 67% …WP 8월 초 돼야 70% 목표 달성할 것
보스톤코리아  2021-07-04, 21:49:58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이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게 최소 1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목표를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까지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67.0%로 집계됐다. 목표치에 3.0%포인트 미달한 것이다.

백신을 다 맞은 18세 이상 성인은 58.1%였다.

백악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했던 이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이미 지난달 인정한 바 있다.

주별로 보면 50개 주 가운데 20곳이 이 목표에 도달했다고 CNN 방송은 4일 보도했다.

목표를 채우진 못했지만, 성인의 67.0%가 부분적으로 백신을 맞은 것은 작지 않은 성과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4일 NBC에 나와 "국가로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하고 더 중증을 유발하는 인도발(發) 변이인 '델타 변이'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점은 걱정거리다. 미국에서도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6월 15일 경제를 전면 재개하면서 마스크 착용 규제를 풀었는데 당시 0.7%에 그쳤던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 비율은 7월 2일 2배가 넘는 1.5%로 높아졌다.

또 이 주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은 신규 감염자의 36%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률이 35%가 채 안 되는 주(州)가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 주나 도시,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다행스럽게도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전국적인 현상을 보게 되리라곤 생각지 않는다"며 "따라서 그것(급증)은 국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8월 초나 돼야 '성인 70%에 백신 1회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점 때 하루 350만회를 넘겼던 백신 접종 건수가 100만회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백신 접종률 따라 코로나 확산 달라져…'2개의 미국' 표면화 2021.07.05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양상이 달라지는 분화 현상이 표면화하고 있다..
미국인 절반 바이든 국정 지지…62% "팬데믹 대응 잘해" 2021.07.04
취임 5개월이 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팬데믹 대응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50% 수준의 국정 지지도를 유지했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7∼30일 성인 90..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에 백신 1회 접종 목표 못 채워 2021.07.0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이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게 최소 1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경찰, 95번 봉쇄 유발 무장그룹 11명 모두 체포 2021.07.04
경찰은 3일 대치중이던 무장그룹 ‘라이즈오브무어스’ 소속회원들 11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총격적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매사추세츠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모기 첫 발견 2021.07.04
보스톤 인근의 메드포드(Medford)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모기가 발견됐다. 매사추세츠 보건부는 6월 29일 메드포드 타운에서 채칩된 모기 샘플에서 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