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자의 70% 이상이 MBTA 보이콧 고려하겠다


MBTA의 버스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MBTA 요금이 인상된 후 6개월 동안 이뤄진 통계조사에서 75.72%의 이용객들이 비싼 버스 요금에도 불구하고 버스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70.87%의 승객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면 MBTA 서비스를 보이콧하겠다고 답했다.
T 승객 연합 (T-Rider Union)은 7월 12일에 있었던 기자 회견에서 지난 6개월간 조사했던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버스 이용자들이 전반적으로 MBTA 버스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논지는 MBTA가 교외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통근 기차 (Commuter Rail)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 서비스에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레이터 보스톤 교통정의연합 (Greater Boston Transportation Justice Coalition)의 파멜라 부시 (Pamela Bush)는 "MBTA는 저임금 지역에 사는 버스 이용자들보다 교외에 사는 부유한 커뮤터 레일 이용객들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MBTA 측에서는 버스를 위해 지출되는 예산을 고려할 때 이러한 통계치는 보스톤 대중교통의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MBTA의 대변인은 2002년 이후 MBTA가 $325m을 들여서 155대의 신형 버스를 구입하였고, 버스의 평균 연식도 15년에서 4년으로 낮추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커뮤터 레일 객차 한 량에 투자하는 액수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 버스 한 대를 위해 사용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MBTA는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버스 이용객들은 MBTA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는다고 큰 불만을 드러냈다. 예를 들면, 39번의 출퇴근 시간의 배차간격은 9분 이내이다. 그러나 39번 버스의 승객인 고든 대일 (Gordon Dale)은 "때로 나는 20분 이상을 기다린다"고 불만을 표했고, 다른 승객은 39번이 거의 정시에 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버스 운행 일정표를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MBTA 이용자들은 39번 버스를 보스톤 최악의 대중교통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이에 대해 MBTA의 대변인인 리디아 라베라 (Lydia Rivera)는 지나치게 많은 교통량이 버스의 정시운행을 가로막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더 많은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근원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라고 그녀는 주장했다. 리베라는 MBTA가 2007년부터 새로이 도입한 카드를 찍는 요금 지불 방식 덕분에 버스 운행 시간이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39번 버스의 정시 운행을 비롯한 버스 서비스 개선에 대한 MBTA의 2007년 공식 자료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MBTA는 5월에 버스 이용자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MBTA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참고하여 2008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MBTA에 건의사항이 있는 이들은 [email protected]으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김진혁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