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로 살펴 본 아이폰의 평가

"매우 우수한 스마트폰" vs "차기 버전 구입해야" 엇갈려
지난달 29일 시판에 들어간 아이폰에 대해 언론 및 IT 전문매체들은 경쟁하듯 아이폰 리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들 리뷰를 발표한 IT기기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으로서는 유래 없이 매우 훌륭한 기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매체들은 "3세대(3G)로 통신망이 업그레이드 되고, 배터리 용량 향상, 애플리케이션 지원 확대 등이 될 아이폰 차기 버전 '아이폰 2.0'을 기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2년 동안 AT&T 휴대전화망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배터리가 일반인들이 교환 할 수 없는 '내장형'이라 수백 회 충전 후 배터리 성능이 한계에 이르면 비용과 시간을 들여 애플에 보내야 한다는 점, ▲메모리 카드 확장 단자가 없고, 문서 파일 읽기는 가능하지만 편집이 되지 않는다는 점, ▲원터치 음성 다이얼(전화걸기) 기능이 없는 등 부족한 기능이 일부 눈에 띄고, 애플리케이션 종류가 부족하다는 점 등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아이폰 주요 리뷰의 평가는 '부정적'
IT 전문매체 인가젯닷컴은 그 동안 알려진 아이폰의 화려한 기능보다는 단점 위주로 간단히 리뷰를했다. 특히  인가젯은 배터리가 교환식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할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인가젯은 “300~400회 정도 충전하면 배터리를 교환할 것을 권장하는데, 애플에 제품을 직접 보내 교체할 때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용량 등 주요 기기 성능 수치는 애플이 발표한 것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내장된 운영체제 ‘OSX 모바일 버전’이 700MB에 이르고, ▲저장된 MP3 파일을 벨소리로 지정할 수 없으며, ▲문서 파일 읽기는 가능하지만 편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가젯은 “동영상을 저장하려고 했지만 동영상 녹화가 불가능했다”며 불만을 늘어놨다. 뉴욕포스트는 ‘아이폰을 살 때 현혹되지 말라’고 충고하고 나섰다. 리뷰를 진행한 글렌 플라이시만(Glenn Fleishman) 칼럼니스트는 “좋은 기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최고의 기기는 아니다”며 “가격 부담이 너무 높고 불완전한 기능들이 많아 업그레이드 된 차기 제품을 기대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월터 모스버그(Walter Mossberg)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는 동영상 리뷰에서 “2주동안 여러 가지 생활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가장 혁신적”이라며 “다만 AT&T 한 회사에 ‘고가로’ 장기 독점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전홍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