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들 인도에서 철수분위기
보스톤코리아  2007-07-15, 23:39:06 
높아지는 임금으로 아웃소싱의 이점 사라지고 있어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인도를 떠나고 있다. 영어 구사 인력이 풍부하고 기술인력 수준이 높아 오랫동안 세계 IT 기업의 아웃소싱 기지 역할을 해왔지만 높은 임금 때문에 떠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낮은 임금 때문에 가려져 왔던 인력 관리의 어려움도 인도에서의 철수를 부추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IT 업체 리야는 지난 4월 벵갈루루에 있던 인도지사의 영업을 정지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지사에서는 20여 명의 직원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설립 당시 현지 임금이 미국의 25%에 불과했지만 올 초 75%에 이르자 문을 닫았다. 이 회사의 대표는 “더 이상 인도에서의 저임금, 고효율의 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IT 기업 테네로스 역시 최근 30명 규모의 인도 연구센터의 문을 닫았다. 검색업체 라이크 닷컴도 인도지사를 폐쇄했고, 카나 소프트도 최근 인도인력 100명을 줄이는 대신 미국 본사 인력을 늘렸다.
인도를 떠나는 IT 기업은 현재 중소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대형 IT 업체들도 예전 같지 않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기술지원센터 설립 계획을 보류했으며 인텔 역시 인도지사 직원 추가 채용을 중단하고 베트남 지사 인력 보강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인도는 여전히 글로벌 IT 기업의 주요 아웃소싱 기지이다. 지난해 인도의 아웃소싱 분야에서 올린 매출은 396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30.7% 늘었다. 구글, 시스코 같은 IT 기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인도 진출은 10억이 넘는 시장을 바라보고 오는 것이지 아웃소싱 확대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인도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연합회(NASSCOM)는 "최근 일부 IT 기업의 철수는 대세가 아니다. 인도 기술인력 임금은 여전히 낮고 수준도 높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빠져나가는 기업 입장은 다르다. 초급 기술자의 임금은 연 5000달러 선으로 낮지만 고급인력의 연봉은 6만_10만 달러에 달해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는 “인도 기술자의 임금 상승률은 미국의 네 배에 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IT 기업의 철수는 인도에는 큰 타격이다. 한 해 480억 달러 규모인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고 IT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만 160만 명, 관련 산업까지 합치면 600만 명에 달한다.

전홍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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