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체 최소 4개월 지속…문제는 재감염 가능성 |
아이슬란드 연구진 3만명 조사해 의학 전문지 발표 고령자·남성·비흡연자 항체 수치 높아, 전 세계적으로 4명 재감염 사례 발생 |
보스톤코리아 2020-09-02, 23:11:13 |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항체가 최소 4개월간 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슬란드 연구진은 2일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항체 생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인 혈액 샘플 3만여건을 채취했다. 이 샘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집단과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감염되지 않은 집단, 확인된 바이러스 노출 이력이 없는 집단 등 3개로 분류된다. 연구진은 특히 항체 검사를 1회 이상 받은 487명의 샘플을 중점적으로 관찰한 결과, 확진 판정 후 처음 2달 동안 항체 수치가 증가했으며, 이후 2달간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이슬란드 생명공학 기업 디코드제네틱스의 카리 스테판슨 최고경영자(CEO)는 "(항체 수치가) 조금 감소한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스테판슨은 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상당수 무증상자의 혈액 샘플에서 항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라고 해서 모두 항체를 형성한 것은 아닌데, 이는 일부 사람들의 면역 반응이 약하거나 애초에 이들이 잘못된 초기 진단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고령 또는 중증 환자에게서 항체 수치가 높았으며, 여성보다는 남성, 흡연자보다는 비흡연자에게서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NBC방송은 코로나19 감염 후 생성된 항체가 한동안 지속한다는 연구가 최근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미국 뉴욕 지역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를 검사한 결과 적어도 3개월 동안은 수치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앞서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항체가 바이러스를 실제로 억제할 수 있는지다. 제이슨 킨드라축 매니토바대 의학 미생물학 및 감염병학 교수는 "항체가 생성됐다는 자체가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걸 말해주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항체가 형성됐다고 해도 재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앞서 홍콩·벨기에·네덜란드·브라질 등에서는 총 4건의 재감염 사례가 공식 보고됐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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