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얼떠리우스의 어리바리 (실패한) 꿀벌 이야기(1) - 뉴햄프셔에서
보스톤코리아  2020-03-02, 10:10:49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벌을 키워서(친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만) 꿀을 따 먹어 보자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했고,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아무 것도 모르고 했다는 의미의 좌충우돌, 얼떨결에 시작했다는 뜻의 얼떠리우스, 어리석다는 의미의 어리바리, 그리고 많은 실패를 통해서 조그마한 성공의 열매도 얻었기에 실패한, 꿀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양봉(養蜂) 즉 벌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17년 6월이었습니다. 그해 겨울을 지나 2018년 봄에 보니까, 벌들이 다 죽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벌을 사서 다시 시작하였고, 벌을 4무리까지 벌렸습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 2무리의 벌들이 죽었고, 2019년 봄에 보니 2무리에 벌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벌들을 키우고 싶지 않아서 그냥 죽어라 했습니다. 그랬는데 아직까지 죽지 않고 있습니다. 죽일 수도 없고. 아직도 2무리의 벌집에서 날씨만 따뜻하면 벌들이 기어 나옵니다.

우선 벌을 키우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급한 마음에 기본적인 것을 먼저 나누고 싶습니다.
- 저는 아직 전문가가 아닙니다. 실패를 더 많이 하는, 아직도 배우는 자입니다.
- 최소한 1,000불은 가지고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2천불 정도 듭니다.)
- 벌 무리는 2무리로 시작합니다.
- 벌을 사야합니다.(여왕벌, 일벌, 수벌을 가진 군집을 2개)
- 공부를 해야 합니다.
- 시작은 봄철이 가장 좋습니다.

아래에 장비 구입처와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알려 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가게에서 구입하시기를 강권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것은 일반적인 것을 팝니다. 하지만 지역 가게에서는 지역에 맞는 제품을 팝니다.

예를 들면, 사진에 윗부분 가운데에 시커멓게 보이는 작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곳이 숨통입니다. 이 숨통은 겨울철에 벌들을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넷에서 산 것은 이런 구멍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더 구매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지요? 겨울은 추운데 무슨 숨구멍이야. 그냥 꽁꽁 동여매야하는 것 아니야? 숨구멍이고 뭐고 자시고 없이?

네. 틀렸습니다. 숨을 못 쉬어서 죽습니다. 그리고 너무 습해져서 죽고요. 습해져 봐야 얼마나 습해질까?

제가 작년(2019) 봄에 4개의 벌 무리 중에 2무리는 살고, 2무리는 죽었다고 했습니다. 한 무리는 겨울 되기 전에 죽을 것 같았고, 그래서 너무 자주 열어봤고, 그러므로 해서 글로만 읽었던 내용들을 직접 눈으로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약군(弱群 weak)이어서 죽을 것을 예상했습니다만 다른 하나는 강군(强群)이어서 잘 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죽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습해서 죽지 않았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죽었을 것으로 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방법으로 벌집을 만드세요. 오른쪽 것은 높이가 낮아서 벌통 입구가 눈에 파 묻혀 있습니다. 숨을 쉴 수 있을까요? 가서 눈을 쓸어주고, 죽은 벌들을 꺼내야 하는데…. 그리고 바깥에 시커먼 플라스틱 같은 것은 보온입니다만 사지 마세요. 제가 차자 설명 드리겠습니다.
벌과 벌통을 비롯한 장비 구입은 인터넷에서 구입하시거나,
주변에 있는 가게에서, 그리고 아래에 있는 뉴햄프셔 주(세금 없음)에서 구입하실 수가 있습니다.

Hillside Apiaries and Beekeeping 
Supplies
31 Hillside Terrace
Merrimack, NH 03054
603)429-0808
www.hillsidebe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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