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 콘서트'에 다녀와서... |
신영의 세상 스케치 701회 |
보스톤코리아 2019-07-01, 10:18:46 |
지난 6월 22일(토) 뉴튼에 위치한 보스톤 한인 천주교회에서 '비빔 콘서트(지휘:권정규)'가 개최되었다.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과 명상곡 연주, 가곡, 여성 중창과 남성 중창 그리고 독창과 함께 사이에 즐거운 토크고 함께 있었다. 특별히 바이올린 솔로 연주(귄지민)의 Meditation 명상곡(오페라 Thais 중에서)은 마음의 깊은 감동과 함께 전율을 느끼게 했다. 1부 순서는 시작기도 & 노래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로 시작이 되었으며, BKS(Boston Korean Singers)의 'A Little Jazz Mass' 노래가 이어졌다. 조용한 성당 안에서의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이번 '비빔 콘서트' 합창 단원은 지휘자 권정규씨와 피아니스트 박주화씨를 비롯해 모두 25여 명 정도 되었다. 한인 성당에서 개최하는 음악회라 캐톨릭 신자들의 음악회가 아닌가 싶었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그 어떤 종교나 나이 성별에 관여치 않고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삶의 모습을 함께 나누게 된 것이 바로 '비빔 콘서트' 단원들의 이야기였다. 권정규씨가 지휘자로 있는 BKS(보스톤 코리안 싱어스), 합창단, 남성, 여성 중창 그리고 한인 성당 성가대 등이 함께 모인 것이다. '비빔 콘서트'를 만나러 온 관람객의 수는 40~50여 명이었지만, 그래서 더욱더 오붓한 음악회가 되었다. 이렇게 좋은 음악회를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만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해마다 이와 같은 콘서트가 열린다면 보스턴 주변에 사는 한인들이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음악과 노래도 듣고 응원도 해주고 후원도 해주며 서로에게 기쁨과 행복이 되는 음악회가 되길 소망하며 기원한다. 물론, 음악이라는 것은, 예술은 한인들에게 국한될 필요는 더욱이 없지 않던가.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광고가 되어 이처럼 귀한 음악회가 오래도록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음악회에 다녀오게 된 것은 합창 단원 중 산을 함께 오르는 산우님 부부가 계시기에 초대를 받아 다녀오게 되었다. 한인 성당에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한두 번 간 기억이 있다. 개신교와는 달리 캐톨릭 성당을 들어서면 뭔지 모를 엄숙함이 밀려와 그 느낌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그날도 일부러 조금 일찍 성당 안을 들어가 앉아 잠시 기도를 했다. 단원들이 마무리 연습을 하는 중이었다. 그 후 한두 사람들이 성당 안에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했다. 나중에 뒤를 돌아보니 산행을 함께 하는 산우님도 보여 반가웠다. 이렇게 1부 순서 중 여성 중창의 '사랑은 영원하네', '꽃밭에서' 그리고 남성 중창의 '세상을 사는 지혜', '빨간 구두 아가씨/아빠의 청춘'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손뼉도 치며 합창단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이렇게 1부 순서가 마무리되고 2부가 시작되었다. 유인지씨의 '온 맘 다해' 노래가 시작되었고 한인 성가대의 '그 사랑' 노래가 이어졌다. 그다음 순서로 지휘자 권정규씨의 독창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시편 23편과 Core'ngrato(무정한 마음)의 노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참으로 아름다운 감동이었다. 이어서 합창단원들의 합창으로 '비목', '청산에 살으리라'가 불렸으며, 싱어롱으로 '바위섬/희망의 메들리'가 계속 이어졌다. 바위섬의 노래가 시작되며 과객들이 '국민노래'처럼 여기던 노래인 만큼 열심히 함께 따라 불렀다. 콘서트 분위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눈빛을 건네며 손에 손을 잡고 부르는 듯싶은 따뜻함이 감돌았다. 모두가 다른 얼굴로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이라는 단 하나의 공통분모로 찾아온 것이다.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던가. 음악은 그 어느 것보다 힘이 있지 않던가. 인종과 문화를 넘고 남녀노소 연령을 넘어 하나 되게 하지 않던가 말이다. 2부 순서의 마지막 노래의 차례가 되었다. 채정은 작사/한태수 작곡/이민정 편곡의 '아름다운 나라'를 들으며 마음이 숙연해지게 되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곡이고 노래이었다. 그렇게 순서를 마치며 순서지 맨 아래에 붙인 글이 눈에 들어왔다. "연주회 장소사용을 허락해 주신 박효재 하비에르 신부님께 감사합니다. 음식을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루갈다 자매님께도 감사합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와주신 관객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비빔밥 한 그릇씩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비빔 콘서트'의 그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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