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봄" 3.1절 기념식과 헌정음악회에 다녀와서... |
신영의 세상 스케치 687회 |
보스톤코리아 2019-03-21, 19:47:17 |
'백년의 봄'이란 주제로 3.1 운동 및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헌정음악회가 지난 3월 16일 Granoff Music Center, Tufts University에서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보스톤 협의회(회장:윤미자) 주최로 있었다. 사실 3.1절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이 그리많지는 않다. 선약이 있으면 참석하지 못하고 선약이 없을 때만 참석했던 기억이다. 지난해에 Philharmonia Boston(단장:장수인) 음악회에 참석했었는데, 다음 음악회에서 사진도 담당할 겸 참석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마침 잊지 않으시고 올해 3.1절 기념식/헌정음악회에 초대해주신 것이다. 텁스(Tufts) 대학 그라노프 뮤직홀의 기념식장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그동안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분들의 수고가 있었음을 직작케 했다. 순간 마음이 뿌듯해지며 감사함이 차올랐다. 이렇듯 한인들의 모임 속에 알게모르게 정성을 다해 바삐 움직이는 발길과 손길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것이다. 장수인 단장과 인사를 나누고 행사장으로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30분 후 쯤이 되니 하나둘 행사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바삐 움직이는 주최측 평통위원들의 움직임과 함께 사람들이 점점 많이 들어오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던 것은 고사리같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가족들이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마음 뿌듯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모이기 시작하더니 300여 명 정도가 모인 행사가 되었다. 민주평통 자문회의 여성분과 위원장(조은경)의 사회로 3.1절 행사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민주평통 자문회의 회장(윤미자)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김용현 총영사의 축사와 함께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순서 순서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태극기를 손에 든 아이들의 표정 속에 기쁨이 가득차 있어 감사했다. 또한,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민주평통 고문(한윤영)의 만세 선창에 따라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일어나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했다. 소프라노 나유선, 테너 이규영, 피아노 최호경, 하프 정연화 씨 등이 아리아와 가곡을 연주했고 영상으로 3.1절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게되었다. 영상이 하나둘 지날 때마다 마음에 더 깊이 다가와 박혔다. 나의 삶이 바빠서 아니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했던 어쩌면 저 먼 나라의 일처럼 관심 밖의 내동댕이 쳐졌던 100년 전의 우리 민족의 가슴아팠던 기억과 다시 찾은 내나라의 기쁜 환희를 함께 나누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3.1절 행사에 참석하며 참으로 많은 것을 또 깨닫는다. 나의 부족한 마음에 대한 반성과 그 반성으로부터 새로운 내일을 준비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뼈져린 아픔과 고통과 시련 속에서 광복의 기쁨을 얻었지 않았던가. 그 누구의 희생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임을 우리는 알지 않은가. 어제 없이 오늘이 없으며 내일이 없는 것이리라. 어제의 내가 오늘이 되고 오늘의 내가 또한 내일의 나를 미리보여주는 거울이라는 생각을 한다. 3.1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나 자신이 '한국의 딸'임을 잊지 않고 내 자리에서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살길 기도한다. 타국에서 살면서 어디서나 당당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길 기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조국에 대한 애국자가 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든든히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교육을 할뿐더러, 우리 부모들도 자녀들 앞에서 더욱 당당한 모습의 부모가 되고 또한, 미국에 살아도 대한민국의 뿌리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리라. 과거는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잇는 이음 다리이고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디딤돌이고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이번 '백년의 봄'이란 주제로 3.1 운동 및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헌정음악회는 나 개인에게도 참으로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해주신 손길들에 깊은 감사의 마음과 말씀을 전한다. 더욱이 고사리 손에 들리운 태극기의 휘날림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펄럭임'이었다. 또한, 기념식 마지막 부분에서의 '그리운 금강산(소프라노 나윤선, 테너 이규영)'의 울림은 기념식에 참석한 모두에게 감격과 감동의 선물을 선사해주었다. 무엇보다도 Philharmonia Boston(단장:장수인)의 음악은 그 선율마다에서의 감동이고 감격이고 자랑스러움이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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