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년된 교회, 카지노 때문에 이전
보스톤코리아  2016-04-21, 22:12:22 
카지노 건설을 위해 오래된 교회 건물이 통째로 이전된다
카지노 건설을 위해 오래된 교회 건물이 통째로 이전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주의 유서 깊은 교회가 카지노에 자리를 양보하게 되었다. 지난 19일, 129년된 퍼스트 스피릿추얼리스트 처치(Spiritualist Church)가 원래 있던 자리를 떠나 천천히 길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풋볼 운동장 2개를 합친 길이의 퍼스트 스피릿추얼리스트 처치는 이동을 위해 몇 주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 이 교회 건물은 바퀴가 달린 커다란 철판 위에 단단히 고정되어 새 장소로 이전되었다. 

총 무게 475톤, 가로 68피트, 세로 43피트 크기의 교회 건물을 통째로 이동 시키는 건 MGM이 카지노 건설을 위해서 사전에 약속한 일이었다. MGM은 역사 보존의 일환으로 카지노 부지에 있는 건물 중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을 이전 시키고 있다. 한때 교회가 있던 자리에는 카지노 건물이 들어서고 도박 게임이 열리게 된다. 

9억 5천만 달러 규모의 MGM 카지노 리조트는 2018년 가을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패커 MGM 스프링필드 공사 부소장은 “오늘 교회를 이전하는 것은 이 (카지노 리조트) 공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퍼스트 스피릿추얼리스트 처치의 원래 이름은 프렌치 콩그리게이셔널 처치(French Congregational Church)였다. 1887년에 프랑스와 캐나다 출신의 칼뱅파 교인들을 위해 지어졌다. 

한때 부흥했던 교회는 교인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1919년 매각되었다. 이후에는 퍼스트 스피릿추얼리스트 처치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어졌지만 교회 건물로서의 역할을 한 건 2013년까지다. 퍼스트 스피릿추얼리스트 처치 교인들은 2013년에 치코피에 위치한 다른 교회 건물로 이사를 했다. 

퍼스트 스피릿추얼리스트 처치 건물은 1983년부터 국립 사적지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장소 이전 뒤에 교회 건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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