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셸 우 보스톤시의회 의장으로 선출 |
보스톤코리아 2016-01-07, 22:24:5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셸 우 시의원이 4일 월요일 13명의 시의원들 만장일치 의결을 통해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아시안으로 처음인 역사적인 순간을 아시안 여성이 이뤄낸 쾌거였다. 30세의 로슬린데일 거주 변호사출신인 미셸 우 시의장은 겨우 시의원 임기를 한 번 지낸 후 바로 시의장으로 선출되는 기적을 일궈냈다. 보스톤글로브는 5일자 보도에서 우 의장의 선출은 보스톤 시의회의 전환점이며 우 의장 자신의 전환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셸 우 의장은 최초의 비백인 여성 시의장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단지 2명의 시의장만이 여자였다. 1976년 루이지 데이 힉스와 2007년 및 2008년 머린 피니 의장 두 여성밖에 없었다. 취임 연설에서 미셸 우 의장은 먼저 새롭게 선출된 시의원 아니사 에사비 조지 광역시의원과 앤드리 조이 캠블 4지역구 시의원의 당선을 축하했다. 우 의장은 소득격차 해소, 사법체계 개혁, 그리고 교육기회 증진 등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말했다. 우 의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고마움을 표하고 보스톤 시의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미셸 우 의장의 하버드 법대 교수이자 맨토인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이날 시의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워렌 의원은 처음 미셸 우를 봤을 때 자신은 우 의장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워렌 의원은 “우의장은 단순히 아이디어가 좋고 열정적인 가슴을 가진 여성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을 과감하게 이뤄가는 여성”이라고 말하고 “우의장이 자랑스럽다”며 돈독한 애정을 표시했다. 30세의 변호사이자 아기엄마 그리고 시민운동가인 미셸 우 의장은 대만에서 이민해 시카고 교외에서 자랐다. 하버드 대학과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어머니 병환으로 시카고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변호사와 어린 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다시 보스톤으로 와 우의장은 토마스 메니노 시장 재임시절 잠깐 보스톤시에서 일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 상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워렌의원의 지역 디렉터를 맡는 등 워렌 의원과 인연이 깊다. 시의원 첫 임기에 출산 또는 입양시 6주간의 유급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추후 오바마 대통령이 보스톤에서 노동절 연설을 할 때 보스톤시는 “근로자 가족을 위해 법을 제정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의장은 아울러 트랜스젠더 시직원의 성전환수술, 호르몬 치료 그리고 정신건강 의료서비스에 접근이 보장되도록하는 법률에 힘을 쏟았다.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BOYB(술을 직접가져가서 마시는 법)도 미셸 우 의장이 상정한 법안이다. 그러나 미셸 우는 2년 전 보스톤 시의회 의장으로 보수적인 빌 라인한을 지지해 진보적인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미셸 우 의장은 시종일관 이 결정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강단있는 모습을 보였다. 4일 시의회 모임에서 라인한은 우의장에게 의사봉을 건넸으며 그순간 수많은 환호와 찬사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비록 일부 진보 지지자들과 결별했지만 보수도 충분히 껴안는 모습으로 보수진영의 지지까지도 확보한 뚝심있는 결정이었다. 하버드 법대 동기인 이오프 와이 민츠레빈 로펌 파트너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을 결코 상상도 못했다. 아시안 여성이 시의장이 된 것이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나는 이것이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의 증대와 다양한 인구구성을 반영하는 진정한 거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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